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니 Aug 19. 2024

복숭아

詩 中心

    지난 1월에 결혼한 조카는 복숭아 농장을 다녀왔다며 박스에 있는 것은 지금 드셔도 되고 봉지에 있는 것 중에 이것들은 좀 더 숙성될 때까지 기다리시고 다른 것들은 주스용으로 갈아서 드시라고 알뜰하게 말하면서 전해주고 갔다 늦은 밤이고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처지라 차 한잔 나누지 못했지만, 부랴부랴 떠나는 뒷모습이 자꾸 밟힌다 식탁 위에 놓여있는 복숭아를 보면.


작가의 이전글 여름 소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