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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詩 中心

by 허니

지난 1월에 결혼한 조카는 복숭아 농장을 다녀왔다며 박스에 있는 것은 지금 드셔도 되고 봉지에 있는 것 중에 이것들은 좀 더 숙성될 때까지 기다리시고 다른 것들은 주스용으로 갈아서 드시라고 알뜰하게 말하면서 전해주고 갔다 늦은 밤이고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처지라 차 한잔 나누지 못했지만, 부랴부랴 떠나는 뒷모습이 자꾸 밟힌다 식탁 위에 놓여있는 복숭아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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