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름에게

詩 中心

by 허니

나는 여름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열대야에 지친 것뿐 아니라

밤늦은 시간까지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오가며

잠에 들지 못하게 한다

지나간 사연들에 또 다른 이야기가 덧대어져

길게 줄지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강가에는 수 없는 단어들이 떠 있고

물줄기는 다시 내게로 온다

흘러가지 못하는 강물이 어디 있을까만은

미욱한 내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가슴에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복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