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어제 오후 달리는 자동차 앞 유리에 곱게 물든 단풍잎 하나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순간, 친구가 보낸 엽서가 도착한 걸로 생각했습니다
지난 계절 잠깐 만나고는 일절 연락하지 않았던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신기하게도 앞 유리에 붙어 있는 단풍잎은 떨어지지 않은 채 자동차의 속력을 이겨내고 있는 듯합니다 마치 할 이야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한동안 붙어 있었던 단풍잎은 세찬 바람에 어디론가 날아갔습니다 우리의 지금처럼 흩어졌습니다
말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