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그래도 눈은 내리지 않았다
며칠 동안
흐릿한 아침마다 다짐했었다
오늘,
눈을 볼 것이라고
내리지 않은 눈을 기어코 보겠다는 건
의지라고 봐야 하는지
망상인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펑펑
세상에 소리가 퍼지면서
눈이 내렸으면 한다
잠시,
전혀 다른 공간이 될 수 있는
순간 이동이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그 무엇보다도
내 허물을 덮어 주는
아늑한 세상을 찾는다
오늘, 다시
나도 모르는 일이
예정돼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