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생각의 힘

詩 中心

by 허니

그래도 눈은 내리지 않았다

며칠 동안

흐릿한 아침마다 다짐했었다

오늘,

눈을 볼 것이라고


내리지 않은 눈을 기어코 보겠다는 건

의지라고 봐야 하는지

망상인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펑펑

세상에 소리가 퍼지면서

눈이 내렸으면 한다


잠시,

전혀 다른 공간이 될 수 있는

순간 이동이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그 무엇보다도

내 허물을 덮어 주는

아늑한 세상을 찾는다


오늘, 다시

나도 모르는 일이

예정돼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방어를 먹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