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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

詩 中心

by 허니

아침,

안개가 내려앉는다

지나던 사람이 사라졌다

도심의 빌딩과 소음 없는 자동차조차

소리 없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어쩐지

말이 많은 계절이라 생각했는데

사람 사는 세상

모든 것이

일시에 갇히는 듯

점점

잠기는 속도가 빠르다


나도 슬며시 그곳으로 걸음을 떼고 싶다

오늘은

다시 나오지 않을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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