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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보며

詩 中心

by 허니

모두

집에 들어갔는지

노을 걸린 서쪽 하늘을 보며


하나, 둘, 셋, 넷

아니

일제히 불을 켜는

지상의 새로운 시간을 읽는다


다하지 못한

나의 말과 너의 말

사이에

그 거리만큼 있었던

어떤 의미도 잊기로 한다


모두

노을 뒤편으로

보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아득한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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