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기며 살기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보다 더 영리하고
당신보다 더 날씬하고
당신보다 더 멋있고
당신보다 더 빠르고 강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보다 더 성공적이고, 더 창조적이며
당신보다 더 나은 부모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보다 더 좋은 친구이고
더 많이 배운 사람이고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
그리고 당신 또한 나를
같은 눈으로 바라보기를 나를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니까.
.....
나는 이제 당신보다 더 빛나고자 하는 옷을
문 앞에 벗어 놓는다.
그것은 나 스스로 만든 무겁고 불필요한 짐이었다.
<마음챙김의 시> 나는 당신보다 나은 사람이 中에서
나도 비교당하는 것이 싫은데 그것을 가까이있는 사람에게 했다. 기분이 상한듯해 아차했고 마음을 챙기지 못하고 내뱉은 나의 입에 자물쇠를 채웠다.
얼마전 북경에 있을때 친하게 지낸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국제전화라고 떠서 놀랬는데 070인터넷 전화라고 괜찮다한다. 나도 그곳에 있을 때 070전화를 썼는데 받는 이들이 당황했을까 싶어진다.
내가 오래 살았던 곳에 지금 살고있는 사람과 통화하는 기분은 묘하다. 나의 전자책을 직접 구매해 읽어주고 물어볼 것이 많다며 카페에서 만나 작가와 독자와의 시간을 가져보자 했던 고마운 이였다. 작별인사를 할 때 몇 달 있으면 본인도 갈거니까 귀국준비 노하우를 묻던 이였다. 아들 둘이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 공동화제가 많았는데 큰 아이가 한국으로 안가려해서 남편이 귀국해도 아이들과 남아있을까 고민중이라 한다. 많은 엄마들이 그렇게 한다. 직장을 휴직한 맘이었는데 퇴사도 고민중이라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우리나라로 중도귀국해 학업을 이어나가는 것을 나는 부모가 와야하니 자녀도 당연히 같이 오는거라며 강행했다. 갈 때도 올 때도 아이들의 의견은 크게 반영하지 않고 같이 움직였다.
처음 갔을 때도 돌아와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않음을 아는지라 많이 미안하다.
비가 온다해서 잎들이 떨어지겠구나하며 가을을 보내야하는 아쉬운 마음에 주말에 가보고싶은 곳이 있었으나 마음을 챙기며 멈칫했다.
큰아이는 수능시험은 아니지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고 작은 아이는 오늘부터 기말고사 시작이다.
내가 시험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자유로워도 되지만 마음을 다독인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시험을 앞둔 아이들의 밥과 간식을 챙기고 타이머를 재며 옆에 있어주는 것이었다.
오늘도 나는 잎이 얼마나 떨어졌나 나무도 보고 하늘도 바라보며 걸으러 갈 것이다. 누가 또 나의 단풍놀이, 소소한 미행을 찍는지 오늘은 한 번 돌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