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간에 쫒겨다니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타인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의 말이 거슬렸습니다.
_(10분 시간을 줄테니까 적어보세요.) 그냥 그에게는 단순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는 그 말이 거슬렸습니다. 시간을 그가 가지고 있고 마치 나에게 시간을 제공한다는 그 말에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냥 10분 안에 함께 적어보자고 하면 될 것을 시간을 준다라는 그 말이 왜 그렇게 기분이 안좋았던지, 어릴 적부터 그런 말에 길들여진 그라고 생각하고 말면 될것을, 내가 가진 시간을 그가 준다는 말이 안좋았어요. 모두가 공유하는 시간인데, 그가 시간을 주고 내가 시간을 받는다는 느낌, 음, 그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돌이켜보면 알겠습니다만, 당시는 왜 그렇게 그 말이 싫었는지,
그 목사라는 분께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저기요, 제 시간은 제가 씁니다."
사실 시간을 제대로 잘 쓰지 못하는 제가 나 자신에게 화를 낸 거예요. 그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말한 상태는 아니여서, 내가 생각하고 내가 생각한 것에 미안해하고 그런 사람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누리고, 재봉틀로 퀼트를 멋지게 박음질 해내는 것처럼 누비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뿐만아니라, 365일이 그런 시간으로 웃음이 가득한 시간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웃음이 가득한 우리집 상상만 해도 너무 좋지 않나요? 울음이라는 녀석이 있었기에 웃음도 존재했다. 우는 시간도 분명있을 것이다 하지만, 울음을 겪은 후에 웃음은 더 가치있을 거예요. 개인이 모여 사회가 되고 조직이 되고, 사회와 조직이기 전에 개인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사는 요즘, 예술가에게 작가에게 필요한 개인이라는 존재를 기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