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었네?

무슨 일 있었니?

by 수수

밍: 오늘 많이 늦었네. 혹시 무슨 일이 있었니?

밈: 아니, 저녁을 밖에서 먹었어.

밍: 누구랑?

밈: 엄마랑

밍: 잘 했네.

밈: 엄마랑 같이 밥 먹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는데, 엄마가 바쁜지 휴대폰으로 연락을 주고 받느라 안쓰러웠어.

밍: 엄마가 많이 바쁘신가보다

밈: 내가 갈비탕을 다 먹는 동안 엄마는 선지국을 하나도 못먹고 어디랑 연락을 하고 나중에 드셨어

밍: 그랬구나. 중요한 연락이었나보다.

밈: 엄마는 내가 갈비탕을 한 그릇 다 먹는 걸 보고 너무 좋아하셨어.

밍: 그렇지. 엄마들은 다 그래.

밈: 그러면서, 집에서 갈비탕을 못 끓여주는 데 식당에서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셨지.

밍: 엄마도 일을 하시니까 저녁때 일마치고 끓여주기는 힘드셨을 수 있어. 네가 이해해.

밈: 응, 그런데 반찬으로 빨간 깍두기와 김치 초록색 고추가 있었어.

밍: 그런데?

밈: 엄마가 고추가 안맵다고 맛있게 드셔서 나도 먹어봤는데,

밍: 그런데 어땠어?

밈: 너무 매운거야. 말을 못하고 있다가 다 먹고 나와서 말했지. 고추가 작은 고추를 먹었더니 너무 매웠다고.

밍: 그래서 뭐라셔?

밈: 그럼, 큰 고추를 먹지 그랬니? 라고 하셨어.

밍: 그래서 큰 고추를 다시 먹었어?

밈: 아니, 당장은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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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와 치유되는 시와 글생각. 글과 책으로 감정을 나누는 여백작가입니다. 전공은 이공계이지만 영어, 문학, 철학, 음악, 미술에 관심이 더 많은 자신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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