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못 알아듣겠다야

그게 무슨 말이지? 일부 청소년들의 문화에서.

by 수수

밍: 오늘 어디서 무슨 얘길 들었어?

밈: 오늘 진짜 이상한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못 알아먹겠더라고. 못 알아듣겠다는 말이 맞아.

밍: 무슨 말인데?

밈: 음, 겠냐? 응아니야. 어쩌라구. 알빠노, 니얼굴 내맴이야. 저쩌라구. 완전 언어문화가 공격적이 되었어.

밍: 그러네. 응아니야는 응도 아니고 아니야도 아니고, 정말 도통 어지럽다.

밈: 그 뿐아니야. 안물안궁 도 있고, 네니요도 있대. 청소년들 사이의 언어문화, 장난 아니지?

밍: 그러게.. 네니요는 또 뭐야? 네도 아니고 아니요도 아닌 중간 말씨인가보다. 안물안궁은 뭐래?

밈: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고라는 뜻. 와 어떻게 아이들 말을 따라갈 수가 있겠어?

밍: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고 넘기고 넌 너의 길을 가면 되지. 따라갈 필요가 뭐가 있어?

밈: 맞아. 그리고 고치려고 들면 안 되겠더라. 오히려 반항심만 커지니까. 무슨 말을 하면 어. 어. 어. 어. 어. 단절되어 있어. 대화가. 관계를 억지로 맺고 싶지 않다는 것이지. 그리고 게임도 한대. 게임 뭐 알아?

밍: 게임? 난 슈퍼마리오랑 스타크래프트 정도?

밈: 어? 밍. 나도 슈퍼마리오 알고, 테트리스도 알고, 버블게임? 같은 거 그 정도 알아.

밍: 그거 말고 또 있어?

밈: 글쎄 롤게임, 발로란트게임, 베드워즈, 로블록스, 브롤스타즈 같은 게임을 하느라 새벽 4시까지 잠들을 안 잔다는데?

밍: 그럼 게임회사는 돈을 많이 벌겠네. 그 시간에 영어 공부를 더 하면 좋겠는데.

밈: 영어공부를 하겠어? 영어공부도 관심이 있어야 하는 거지.

밍: 맞아 사람은 자기가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애착이 있어야 뭘 하는 거지. 목소리도 그래, 목소리 궁합도 있는 거 같아. 언어 궁합도 있는 것처럼, 뭐가 맞아야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지.

밈: 화학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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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와 치유되는 시와 글생각. 글과 책으로 감정을 나누는 여백작가입니다. 전공은 이공계이지만 영어, 문학, 철학, 음악, 미술에 관심이 더 많은 자신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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