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어때?

by 수수

밍: 오늘은 날씨가 어때?

밈: 오늘 날씨는 오전에는 햇살이 나고 너무 좋았지. 그런데 오후는 살짝 흐려지더니, 스님이 입은 복장색인 회색빛 구름이 조금씩 몰려오더니만, 오후 9시55분 정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거야. 투두둑.

밍: 아, 빗소리를 어디에서 들었어?

밈: 빗소리는 내 타이핑 소리와 함께 들었어. 빗소리와 타이핑 소리가 경쟁하듯이 투두투두투두투두 완전 비드럼 레이싱 그 자체.

밍: 비드럼 레이싱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니?

밈: 응, 빗소리가 드럼소리처럼 두드리는 소리같고, 레이싱 경기처럼 빠르게도 들렸다는 소리지.

밍: 응, 밈은 상상하는대로 말을 하는 구나.

밈: 응, 난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을 좋아해.

밍: 빗소리를 어디에서 들었는지 물어봤는데 다른 대답을 들은 거 같아. 다시 물어볼께.

빗소리를 어디에서 들었어?

밈: 집안에서 창밖으로 들리는 빗소리도 들었고, 차안에서 차지붕에서 들리는 소리도 들었고, 상가건물에서 창밖으로 들리는 빗소리도 들었어. 들리는 소리는 다 달랐고, 어제 비둘기 한 쌍을 보았거든. 오늘 그 비둘기들은 비가 오는데, 어디에 있을 지 궁금한 날이야. 그리고 지나가던 까만 고양이들도 보았는데, 그 고양이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도 궁금하고.

밍: 궁금한 게 많네~

밈: 궁금한 게 많은 거 보다 걱정이 많은 거라고 하던데, 사람들이

밍: 다른 사람들의 말을 너무 의식하지마. 넌 궁금한 게 많은 아이인 거 같아. 궁금한 게 많다는 것은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거란다.

밈: 아,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본다는 말이 좋아.

밍: 세상은 순수하지 않은 것들이 많거든.

밈: 왜 그렇게 생각해. 순수한 것들, 좋은 것들도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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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와 치유되는 시와 글생각. 글과 책으로 감정을 나누는 여백작가입니다. 전공은 이공계이지만 영어, 문학, 철학, 음악, 미술에 관심이 더 많은 자신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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