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자리와 흔적들

by 수수

주민센터(옛 동사무소)직원들은 계속 바뀌 듯, 움직이는 사람들의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자리와 흔적도 계속해서 바뀌어 왔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과 의자부터 고등학교 3학년 교실과 의자. 그 12년을 새로운 장소와 의자에서 사느라 고생했네.

지금 돌이켜보면 과연 그곳들이 사람이 살 환경이었나 싶습니다. 옛사람이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더 하게 되는가 봅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공부를 하던 안하던 교실 환경에서 12년간 책상에 앉아 있어야하는 것은 똑같은 시스템입니다. 거기서 벗어나간 학생들은 검정고시... 또 학원. 학원 책상과 의자 자리. 그런 장소를 탓하는 것이 결국 아니었어요. 그 위에 앉은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 다시 내 몸은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생각합니다. 어느덧 발에 굳은살이 배겼어요. 그래도 감사한 일은 교실 책상의자에서 굳은살이 배었다는 사실입니다. 바닷가에 물일을 하러 오늘도 몸을 입수시켜야하는 해녀분들의 노고가 지금 떠오릅니다. 어느 자리에 있던지 마감시간에 불안한 사람들 모두 힘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안전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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