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면 되는 시를,

by 수수

그냥 무엇이라도 쓰면 되는 시라고 말해놓고서,

시를 멀리서 바라본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을 동물들을 관찰한 시간처럼요.

철봉에 매달려서 운동을 하는 어떤 어른 남자사람을 보았습니다.

매달린채로 그 사람의 눈이 지나가는 나를 또렷하게 바라보는 그 느낌이 좋지는 않았어요.

이 시각에 왠 한 여자가 지나가나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든 것도 저의 착각이고 나만의 생각일 수 있겠다.

머릿 속에 무엇이 있는 지 나도 궁금하지만 오늘도 여러 생각을 털어낼 수 있는

시공간이 있어서 따뜻한 밥과 국이 놓인 자리에 앉아 있는 느낌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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