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근긴장 이상과 두개경추치료. 몸의 회복력의 '회복'이 중요
"2024년 11월에 기말고사 준비하다가 어지러움과 두통 발생했어요."
"그 이후 여러 치료 받으면서 괜찮아지는듯 했는데, 2025년 3월부터 머리가 조이면서 머리 멍함이 심해졌고, 눈부심, 사물이 번져보이는 증상이 발생했어요. 항상 피로감이 있어요."
"거의 매일 목의 앞부분, 뒤 부분이 당기고 불편하고, 무엇보다 사물이 번져 보이는게 힘들어요. 책을 보면 뒷목 긴장이 올라오면서 글자가 번져 보이고 머리가 멍해져요. 이런 상태로 하루종일 계속되니까 공부를 지속할 수 없는 거에요."
머리가 조이면서 멍함이 올라오고 이렇게 브레인포그가 오면 하루종일 지속되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고2 학생으로서 공부와 시험이 계속되는데 걱정과 불안이 심하다고 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같이 멍한 상태가 계속된다고 한다. 시야도 흐려지면서 사물이 번져보이는 것도 힘들게 하는 증상이었다.
이런 브레인포그는 왜 생기는 것일까? 치료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두개경추를 면밀하게 탐색해보았다.
무엇보다 후두하부터 시작해서 심부의 다열근, 표층의 근육, 목빗근이 과긴장 상태였다. 단단하게 수축되어 있고 쉽게 이완되지 못했다. 한마디로 뒷목과 옆목이 전부 단단한 나무껍질 같았다.
이런 근육들의 과긴장은 두개골로 들고나는 혈류, 림프, 뇌척수액의 체액순환, 그리고 목 부위의 미주신경, 교감신경절의 자율신경의 기능에 영향을 끼친다. 두개내 체액 배출이 느려지고 이로 인해 머리 속이 무거움, 압박감이 들 수 있다. 후두하에서 뇌척수액 펌핑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할 수 있는데 뇌척수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면 뇌와 뇌줄기 기능에 영향을 준다. 자율신경계통에도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데 시야 증상으로 보아 두개바닥과 상부경추 영역의 상부교감신경절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과긴장되어 정상적인 수축이완 조절이 안되는 후두하근을 가볍게 당기고 이완시키면서 고유수용기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했다. 후두하근을 비롯해 후두골과 상부경추 사이의 근육, 인대 조직의 과긴장을 이완시켜서 두개골과 상부경추 사이의 수직 압박을 완화하고 두개골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회복되도록 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각 경추분절의 인대, 심부의 근육 조직들을 이완시켜 경추 하나하나 자유로운 움직임에 제한이 없게 조정해나갔다.
이런 치료과정은 혈류, 림프, 뇌척수액의 체액순환 및 자율신경을 방해할만한 요인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야가 맑아지는 것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과긴장 상태였던 연부조직이 더욱 이완되고 두개골부터 하부경추까지 정상적인 움직임이 회복되면서 머리가 조여오면서 멍해지는 증상도 없어졌다. 보름정도 되면서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처음으로 머리가 맑음을 느꼈다.
한번 되찾은 아침에 맑은 머리 상태는 계속 유지되었다. 눈 시야가 번지는 것도 이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두개경추의 주된 병변이 해소됨으로써 근긴장 조절기능, 순환계통, 자율신경계가 회복되고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는 공부나 신경쓰는 것 등 무리했을때 예전 증상이 올라오는듯한 느낌 정도만 있다고 한다. 이것도 잠깐 자거나 쉬고나면 괜찮아진다고 한다.
몸의 회복력이 '회복'되었음을 보여준다.
목의 근긴장 이상과 같은 두개경추불안정은 몸이 스스로 회복하려는 노력을 가로막는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으로 이런 증상들에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레인포그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 몸의 회복력을 가로막는 신체적 요인이 있는지 점검이 중요하다.
브레인포그·이인증 환자를 위한 원인탐색과 치료: 두개경추불안정
붕뜬 느낌, 비현실감, 침침하고 뿌연 시야, 이인증, 브레인포그의 숨은 원인과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