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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몬 Oct 13. 2021

서울대 갓민애쌤의 서평 쓰기

북리뷰6 <책 읽고 글쓰기, 나 민애 교수>


저자 : 나 민애

제목 : 책 읽고 글쓰기

출판 및 연도 : 서울문화사. 2020.3.20.

페이지 :221면

가격 :13,000원


저자는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이며  서울 교수다. 2007년 문학 평론가로 등단하여 약 250여 편의 평론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내게로 온 시 너에게로 보낸다>, <제망아가  사도들>이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아일보에 주간 시평 코너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을 연재 중이며, 풀꽃시인으로 유명 

나태주 시인의 딸이다.


저자는 서울대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매년 최소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고 매년 200편~400편에 달하는 학생들의 서평, 감상평을 읽고, 고쳐주고, 가르친다. 서울대 학생들의 강의 반응이 좋아 갓민애쌤이란 별명을 얻었고, 다른 학교와 단체에서도 서평을 공부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서평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쉬운 책을 만들자는 목표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의 목차>





 

글쓰기의 3단계인 '읽고, 이해하고, 쓴다'는 글 쓰기의 절대 룰(Rule)이다. 저자는 <책 읽고 글쓰기>를 통해 서평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서평 쓰기의 틀을 익히고, 어렵지 않게 서평 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매우 구체적인 방법과 정형화된 틀을 안내한다. 독후감은 책의 줄거리를 따라가며 자신의 느낌을 적어나가면 되므로 누구든지 쓸 수 있지만 서평은 독후감보다는 비판적이고, 학문 이론보다는 더 감성적인 글이며, 서평의 정형화된 기본 틀에 담아야 할 내용이 있다.

          


<서평 초보의 독서 단계 P.41>    

서평을 시작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서평 쓰기가 뭔지, 독후감과 무엇이 다른지, 서평을 쓰기 위한 독서 방법과 서평의 종류를 알게 된다. 그런 연후에  독자들은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서평 구조를  파악하고 그 구조 안에 필요한 내용을 채워 나가는 방 법을 예시를 읽으며 학습하게 된다. 그렇게 기초적인 서평을 시작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독자의 수준별로 서평을 쓸 수 있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족집게 쌤이다.  전문적 서평을 쓰려는 독자도 이 책의 서평 모형과 서평 사례를 도움 삼아 보다 전문적인 서평을 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기를 수 있다.




이 책은 1부, 2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무서는 줄거리 요약이 잘 안된다)


-1부 서평 체급 정하기-

저자는 독자의 '나의 서평'이 어느 단계인지 를 인식하고 서평 쓰기의 우선 목표를 정하도록 안내한다. 내가 쓰고 싶은 서평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내가 가진 '글쓰기 욕망' 이 어느 수준이며, 어떤 목표를 향하는를 알아야 나의 '서평 타입'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약 2천 명의 학생들의 서평을 분류, 평가하여 '서평 타입'을 8등급 으로 나눴다.


' ♤'울트라 상급자' :  독자들이 오를 목표로 권유한다.

울트라 상급자는, 책 내용을 장악하고 저자의 의도를 알며 해당 시대에서 그 책의 의의와 위상을 말할 수 있다. 독해. 분석, 판단해서 사고 내용을 서평 형식에 맞춰 제시할 줄 안다.'(P.24)


그 외의 등급은 '상급자 1', '상급자 2', '중급 자 1' , '중급자 2', '초급자 1', '초급자 2', '그 외 특수한 상황(서평 쓰기를 왜 하는지 이해 못하는 수준)'으로 나누며, 스스로 가능한 난이도에 도전하기를 권한다. 이 안내에 따라 독자는 나의 서평 쓰기 수준을 파악해서 도전 목표를 찾아가면 된다.


    저자는, 대학생이 되면 고교 때까지의 창의없는 암기식 공부를 넘어서 '더 나은 어른'으로서 창의, 비판, 교양, 지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려면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해야 하는데 그 유일한 방법이 서평 쓰기이며 또한 서평 쓰기는 '공부와 글쓰기의 접점'이라서 학생들에게 이득도 많으므로 서평 쓰기를 강하게 권한다.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서평 쓰기는 수십 권 책을 읽고 금방 잊어버리는 단순 독서 보다, 읽은 책을 내면에 오래 저장시켜 주는 확실한 방법이다.  




ㅡ2부 서평가 기초체력 키우기


    저자는 서평 쓰기의 기초를 탄탄히 만들기 위해 서평을 분량과 내용에 따라 단형, 중형, 장형으로 구분하고 그에 적합한 서평 쓰기의 구조를 설명한다. 어떤 내용으로 그 구조를 채울지 자세하고 친근하게 안내해주므로 책  내용을 이해하고 잘 따라가기만 해도 서평 쓰기의 체력이 쑥쑥 길러진다. 진짜다, 따라 해 보시라.


단형 서평

단형 서평은 한 줄 쓰기나 100자 리뷰를 말하는데, 짧은 한 줄 쓰기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책을 읽은 후나 120분짜리 영화를 본 후 한 줄로 압축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책 읽고 한 줄로 압축하를 독려한다. 왜냐하면 책 읽고 한 줄로 압축하기는 책에서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머리에서 만든 '나의 말' 이므로 짧지만 중요한 타입의 글 임을 일러준다. 단형 서평의 종류로는 영화 관객평, 자소서, 신간평, 공부하는 개인의 기록 서평이 있다.




중형 서평-블로그 서평 쓰기의 세계

     중형 서평에 적당한 예는 인터넷에  많이 쓰는 블로그 서평이다. 저자는 블로그 서평의 목적을 5가지 정도로 설명한다. 1),2)의 목 은 굳이 서평 쓰기를 배울 필요 없이 혼자 쓰고 혼자 보면 된다. 3),4),5)의 목적을 가진 블로거라면 배우는 것이 좋다(저자의 권유).

 

블로그 서평의 목적

    1) 그냥 좋아서 : 나의 흥미와 감동을 적어 둔 감상 공간

    2) 개인적 독서 기록의 누적 : 망각하지 않기 위한 독서록의 공간

    3) 남들과의 공유 : 내가 좋았던 글을 소개하고 방문자와 소통하는 공간

    4) 보다 분석적인 의견 피력 : 서평의 얼개를 갖추고 분석과 판단까지

    5)'프로 프로 정신'의 필력 발휘 : 내가 잘 아는 분야를 남들에게 쉽게 보급하기



블로그 서평의 기본 조건 3가지

첫째 너무 길면 안 읽힌다.

둘째 너무 어려워도 안 읽힌다.

셋째 핵심적 한 방이 있어야 한다.


핵심 한 방은 서평 쓰기 뿐 만 아니라 에세이에도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 사항이다. 독자가 머리를 끄덕이거나 무릎을 탁 칠만한 그런 한 방!



블로그 서평 쓰기-단계적 작전

저자는 책의 기본정보인 서지가 왜 중요한지 와 서지의 항목을 설명하고, 책의 서지를 반드시 게재하길 강조한다. 이 책에 있는 서지 예시를 보면 누구라도 서지를 작성할 수 있다. 한편 서지는 가장 중요하며 서평계의 기본예절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블로그 1단계 : 제목 달기

누구(저자)의 <무슨 책(책 제목)>-저자, 책 제목, 책의 핵심 키워드로 조합된 부제가 블로그 서평 제목의 3대 요소이다. 제목은 퇴고 때까지 고민하며 바뀔 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번역한 경우에는 원제와 한국어 제목을 왜 다르게 했는지 그 이유가 서지에 들어가면 좋다.


블로그 2단계 : 게시물 상단에 전체 서지 다 밝히기

책 이해의 기본은 서지에서 출발한다. 초판본인지, 개정 증보판인지, 수정판인지 알아야 하며, 번역본이라면 저자의 원어 이름 , 번역본 책의 원제목, 원본의 출간 연도를 꼭 찾아 옮긴다. 서지에 관해 계속 스스로 질문과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서평의 한 과정이다.


블로그 3단계 : 줄거리 소개/내용 요약은 앞부분에 배치한다.

서평의 필수 요소는 줄거리 요약이다. 블로그 서평에서는 서지 밑에 바로 줄거리가 들어간다. 분야별 도서에 따라 줄거리 요약 법이 다르다. 아래는 저자가 서평 입문자에게 알려주는 줄거리 요약법이다.


요약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

자잘한 것은 과감히 털어버린다.

'모든 것'을 다 쓰면 '아무것'도 못 쓴다.


-소설책 : 요약은 해피하다. 장황설만 피하자

-이론서, 학술서 : 요약에 좌절금지. 대체법 있다

-시집 : 원래 요약이 안된다. 하지 말자(반전 있음)

-에세이 : 요약이 '잘' 은 안되지만 가능하다

-실용서 : 요약이 따로 없다. 목적이 요약이다



블로그 4단계 : 영리한 인용과 핵심 포착. 여기서 진검 승부다

책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요약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남의 요약만 베낄 뿐이다. 그런 경우에는 서평 자체를 쓰면 안 된다. 책 읽기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서평 쓰기의 전제는 '이해 이후'이다.


4단계에서부터 서평의 어려움과 마주친다.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분석이 막막하거나 책 내용과 다르게 분석하거나 딴 길로 샐 수도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읽는다고 해서 분석이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서평 쓰는 이의 이해 능력과 사유만으로 자신만의 책에 대한 분석 결과를 써 나가야 한다. 저자는 그런 막막함을 벗어나 책 내용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절대, 네버, 쫄지 마시라'고 격려한다.


'서평 쓰는 이가 최종적으로 중대하게 다루 어야 할 영역이 바로 여기, 분석부터이다. 왜냐하면 서지와 작가 소개에 나의 향기는 깃들지 않는다. 내 서평의 색깔이 드러나고, 책을 바라보는 '나만의 목소리'가, 책을 소개하고 서평을 쓰는 목적이 드러나는 지점이 바로 분석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부터가 진검승부다. 나만의 색깔이 나와야 한다.' (P.116)


블로그 서평의 전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 대목에 대한 나의 생각, 해석, 추천>이다. 내 생각 쓰기가 바로 서평의 핵심이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내 생각은 금방 떠오 르지도 않고 인용을 쓸 수도 없어 정말 가장 쓰기  어렵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적용해서 책 내용을 생각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옮겨 적고 다시 써본다. 이를 반복하면 한 단어가 되고, 한 줄이 써진다.


저자는 블로그 서평 쓰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틀을 만들었다. 서평  쓰기의 초급자와 중급자는  정형화한 틀을 기억하여 서평 쓸 때 이 틀 안에 내용을 넣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서평 실력이 향상될 것  같다.


블로그 서평은 대중적 글이다. 그러 블로그 서평이 형식적 내용적으로 진화하면 학술적 서평이 되고, 학술적 내용이 조금 부드럽고 젊어지면 블로그 서평이 되므로 둘은 상당히 유사하다. 그래서 블로그 서평 쓰기는 매우 쓸모 있는 좋은 능력이다.



자는 서평에서 가장 어려운 내 생각 쓰기를 왜라는 질문과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꼽자면' 식의 질문을 활용하여 극복하길 권한다. 필자도 '~꼽자면'을 되뇌며 책의 어느 부분을 다시 읽고 다시 생각하거나

조사해서 분석을 해 본 경험이 많다,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장형 서평ㅡ아카데믹한 학술 서평의 세계

    단형 서평과 블로그 서평이 대중적 글이라면 장형 서평은 학술 서평이라 더 공식적이고, 딱딱하고, 정형화된 버전이다. 그래서 학술 서평은 분량도 길고, 내용도 좀 어렵고 , 대상 도서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저 할 일-전체 구성  나누기

저자는 초보자들을 위해 서평의 앞, 중간, 끝 부분에 들어갈 내용을 구분 학고 일종의 틀을 알려준다. 


앞부분에 들어가야 할 내용

블로그 서평 쓰기의 2단계  서지와 비슷하며 책 전체의 간략한 인상이나 일반적인 정보를 담는다.



중반부 1-줄거리, 강약 있는 요약(P.148)

저자는 길이만 줄이는 요약 말고, 강약 있는 요약을 하라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고도 나의 서평을 이해할 수 있으려면 줄거리를 소개해줘야 하고, 분석의 앞에 줄거리를 써준다.


중반부 2-본격적인 분석의 시작(P.157)

저자의 분석  노하우

    ㆍ'뭘 분석해야  할까?'를 스스로 묻고 대답을 텍스트에서 찾아라.

   ㆍ'뭘 선택해야  할까?'를 메모지에게 물 어라. 그중 가장 중요한 것들을 캐치한다.

   ㆍ텍스트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본다.

   ㆍ인용할 부분 후보 글을 미리 타이핑해 놓는다. 메모보다 타이핑해 두는 게 낫다.


ㅡ 분석의 핵심 -책은 '꽃'이다.(P.163)

'하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 저자는 몇 년을 애썼을 수 있고 몇십 년 전부터 생각을 가다듬었을 수 있다. 그 책은 저자, 저자가 살아왔던 한 시대, 저자가 경험하고 받아들였던 많은 지식과 생각과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다.'

'책은 오랜 시간  뿌리와 꽂대가 밀어낸 꽃이다. 책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책을 피워낸 이 토양과 햇빛을 잊어서는 안 된다.'(P.163)


<반지의 제왕>을 대상으로 서평을 쓰려고 분석한다면, 이 책의 토양과 햇빛에 해당하는 저자-시대-기타를 분석하고 책의 내면을 읽어야 한다.(P.167. 표 참조)



줄거리 요약과 분석이 끝나면 평가를 할 차례

인데, 평가야말로 내용상 짧지만 가장 중요한

서평의 '초, 울트라, VIP 핵심'이다.


'내가 이 책에 대해 다른 제목이나 부제를 단 다면 뭐라 명명할까. 책에서 저자가 열심히 했던 일의 의미를 뭐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까. 그리고 얻은 생각을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조금 긴 어구로 만들면 평가에 가까워진다.' (P.173)









부록 : 실전 활용팁(P.176~221)


부록엔 책 분야별 차별화, 서평 제목 쓰기, 쓸 말이 가난할 때, 좋은 점수받는 서평 사례, 어 려운 책 쉽게 뜯어 읽기, 빈칸을 따라 채우면 서평이 되는 마법 노트가 있어 서평 쓰는 이 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도움을 준다.


1. 책 분야에 따라 꼭 다뤄줄 차별화 리스트


차별화    










2. 빈칸을 따라 채우면 서평이 되는 마법 노트(밑줄치고 외워두기)

              갓민애쌤의 서평 쓰기

                   <책 읽고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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