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찾기

by 포시티브

미로찾기는 입구에서보다 출구에서

역으로 탈출하는게 적어도 10배 쉽다

왜냐고?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출로 선택지가 좁혀지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시작하면

출구까지 가는 수많은 선택지가 헷갈리게 하지만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출구로 가는 길은 단 한 개로

명확하게 좁혀져있다


그래서 뭐든 끝을 알고 하면 쉽다

근데 사람 일은 끝을 알고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인간은 죽는다 이정도?


사람은 변수의 연속이다

사람이 이꼬르 변수다

나조차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그러니 우린 계속 부딪친다

충돌은 서로를 무뎌지게 만들기도 하지만

파괴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의 사회엔 법과 제도라는

최소한의 합의된 질서가 필요하다

이런 행동을 하면 이 사회에선 이렇게 대응한다

이것 또한 끝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린 끝을 아는 것에 있어선

비교적 담담하다

저지르지 않거나

저질러도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를 준비를 한다


아무리 질문을 던져도 답이 안 나올 땐

질문이 잘못됐다고들 하지 않는가?

나의 공식에

내가 만든 형식에

문제가 없는지 먼저 보자


그게 출구로부터 답을 찾는 방법일 수도 있다


작가의 이전글이순신과 류성룡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