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잊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by 문엘리스

나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월급에 만족을 하기는 했지만 이것으로는 내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월 300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4인 가족이 살기에는 부족했다. 많이 아끼기는 했지만 돈을 모으기도 힘들었고 시간적으로 아이들을 케어하기가 어려웠다. 남편도 힘든 상황이라서 아이들을 부탁할 수도 없었다. 그는 평소에 화를 억제하기 힘들었다.


내가 주식을 한 이유는 절망적인 삶을 잊을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좋아하는 운동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주식을 하지 않았을 때도 주식에 관심이 있었다. 나는 주식에 나의 모든 것을 집중하기로 했다.


나는 2년 동안 주식을 연습했고 공부했었다. 나는 미국 주식을 하면서 강한 확신을 했다. 그해에는 미국 주식은 반드시 오른다고 생각했다. 이미 주식이 반등을 해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지금 주식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월급을 모은 것과 가진 돈을 모두 주식에 넣었다. 나는 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돈이 많았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 당시에는 국내주식과 미국 주식을 반씩 했었는데 점점 미국 주식의 비중을 늘려갔다. 나는 어린이집을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바로 그만두고 주식에 전념했다. 나는 밤낮으로 주식 공부를 했다. 나는 주식을 잘하고 싶었다.


나는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7개월 동안 한 달에 천만 원을 벌었다. 이런 나를 보며 어머니는

“그건 운이야. 오르는 장이잖아.”

엄마도 주식을 잘하시는 분이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엄마는 주식을 계속하셨고 관심이 많으셨다.

미국 주식으로 번 돈은 세금을 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번 돈은 그것보다는 적었다. 세금이 천만 원이 넘었다. 살면서 그렇게 세금을 많이 내보기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었다. 나는 어린이집을 다닐 때보다 많이 벌었다.

2025년도에도 미국 주식은 계속 올랐다. 내가 미국 주식으로 돈을 벌은 것은 상승장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어머니의 말이 맞았다.


나는 주식으로 번 돈을 생활비로 썼고 나머지는 아버지의 돈을 갚는 데 썼다. 그래서 나는 주식으로 번 돈을 잃지 않았다.

아버지의 돈은 남편이 4년 전에 친정아버지에게 빌린 돈이다. 나는 이 사실을 1년 뒤에 알았다. 남편은 사업에 필요한 돈이라고 했지만 빌린 돈을 전부 날렸다. 남편은 내 어머니에게도 돈을 빌렸었다.

부모님은 이 사실을 바로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내가 힘들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남편을 많이 원망했다.


나는 아직 어머니의 돈을 값을 능력이 없었다.

“엄마 오래 걸리겠지만 내가 꼭 값을 게”

어머니는 나에게 안 값아도 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나는 아버지의 돈을 갚고 친정집에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전까지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친정집에 갈 수가 없었다.


남편이 주식을 해서 날린 것은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그 일을 이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지난 일이어서 바꿀 수도 없었다. 과거에 시댁식구들에게 돈을 쓸 때가 더 나았다.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그 돈도 다 잃었을 것이다.

남편은 이미 벌을 받았다. 돈도 잃고 시댁식구들도 모두 잃었다. 그는 그 당시에 지옥에 살고 있었다. 나는 망가진 그를 보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만 할 수 있다면 내 꿈은 주식을 하며 생활비를 버는 것이다. 나는 적당히 먹고 나오는 소심한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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