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남편은 나에게 욕을 했다. 그리고 그는 내가 모자란다는 말을 많이 했다.
“모자라기는...”
남편은 나에게 이 말을 자주 했다. 뭔가 실수를 했을 때 그랬다.
“멍청하기는”
이 말은 거의 매일 했던 것 같다.
나는 그가 우리 부모님에게 큰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를 많이 원망했다. 그 미움은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그 당시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줄 때 나는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꾹 참았다. 아이 앞에서 울 수 없었다. 나는 아이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았다.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나는 집에 와서 집을 치워야 했다. 매일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몇 팀씩 왔다. 나는 사람들이 올 때마다 내 마음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이 가고 나서는 나는 방 안에서 울었다. 그때 눈물을 하도 흘려서 지금 나는 눈물이 말라버린 것 같다. 이제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나는 남편을 미워했다. 어쩌면 내 인생에 가장 큰 미움이었다. 누군가를 그렇게 미워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만 만난 것 같다. 나에게는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었다.
그는 이사를 가고 매일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다. 이 말이 정확했다. 그의 표정은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밖에서도 누군가와 싸웠고 주변 지인들이 남편이 너무 무섭다는 말을 했다.
나는 남편과 있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그와 있는 것이 편하지 않았다. 친구가 부부상담을 받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부 상담 기관을 2주 동안 알아보았다.
부부 상담은 남편도 함께 가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부부 상담 이야기를 하자 욕을 하고 화를 냈다. 그는 부부 상담을 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3년 동안 몸무게가 10kg이나 빠져서 옷을 전부 다시 사야 했다. 나는 남편이 욕을 할 때마다 배탈이 났다. 나는 대형병원에 가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나를 계속 지켜본 아이의 소아과 선생님이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한번 검사를 받아보는 게 어때요? 내가 아는 선생님이 있어서 거기에 가서 검사만 받아봐요. 처음 검사는 비쌀 수는 있는데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아과 선생님이 말한 병원은 정신과를 말하는 것 같았다.
“저 괜찮아요.”
실제로 나는 우울하지 않았다. 그때 나는 주식으로도 돈을 많이 벌고 있어서 자신감도 넘치던 때였다.
“배탈 나는 게 그거 때문인 것 같아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나는 소아과 선생님이 소개해준 병원에 예약을 했다. 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한 번도 정신과 병원을 가본 적이 없었다.
나는 작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선생님은 나에게
“이건 화병이에요.”
그 말을 듣자마자 나도 그 말에 동의했다. 몇 년간 나는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다. 강남 아파트를 사업한다고 날렸고 주식으로도 많은 돈을 날렸다. 화병에 걸린 건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병원을 다니면서 내 마음을 회복했다. 그리고 나는 내 남편이 심각한 우울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의사 선생님은 남편이 병원에 꼭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자들은 우울하면 욕을 하거나 화를 내기도 해요. 남편분이 병원에 오면 좋을 텐데 아마 안 오려고 할 거예요.”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병원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이 당신이랑 함께 왔으면 하는데 같이 가볼래?”
남편은 이 말을 듣자마자 그 병원에 대한 나쁜 말들을 계속했다. 남편은 내가 그곳에 갔다는 것도 못마땅해했다.
나는 남편에게 먼저 다가가기로 했다. 나는 우리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