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모자를 쓴 남자

by 문엘리스

시장에는 우산을 파는 우산장수가 있었다. 가게가 시장 외진 곳에 있었지만 마법사들은 그곳을 자주 찾아왔다. 그는 새벽에 우산을 진열하고 가게 문을 열 준비를 했다. 가게를 열자 마법의 우산 가게 간판이 눈에 띄었다. 우산은 아주 평범해 보였지만 모두 마법의 우산이었다. 우산을 펼치면 마법이 시작되었다.


어제부터 비가 많이 왔다. 빗소리를 들으며 그는 생각에 잠겼다. 마을 사람들과 웃고 떠들던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났다. 마노의 정원에서 마을 사람들이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즐겁게 지낸 일들도 떠올랐다.

“내 탓이야. 모든 것이 나 때문에.”

그의 귀에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괴로운 기억에 그는 머리에 손을 대며 괴로워했다.


“그 아이들을 도와야 해. 약속을 지켜야 해.”

그는 초록색 모자를 쓰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수정구슬을 통해 아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았다.

“이곳에 아이들이 없어. 어디로 간 거지?”

로건은 수정구슬 위에 손을 저으며 이곳저곳을 찾았다. 그러자 수정구슬은 마노의 정원을 비추었다.

“왜 여기가 나오는 거지? 마노의 정원에 아이들이 있어.”


릴리와 카이는 방에서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이 와야 해요. 로건이 오면 좋을 텐데 그는 어디에 있죠? 한동안 그를 만나지 못했어요. 마법이 없는 세계에 있다고 들었는데 로건이 자취를 감춰서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로건은 분명히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고 했어요. 그는 지금 그때의 기억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말이죠.”

“로건을 찾아야 해요. 그가 있어야 마법사의 보물을 찾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카이에게 마법을 배웠다. 카이는 마법을 쉽게 가르쳤다. 카이에게 배우니 나는 마법도 한 번에 성공을 했다. 하늘이는 자신이 나는 것을 보라며 소리를 질렀다.

“나 봤어? 내가 날고 있어. 날고 있는 게 맞는 거지?”

하늘이는 자신의 발을 확인했다. 분명히 날고 있었다. 지아와 지수도 공중으로 뜨는 것을 해냈다. 지아는 나는 것이 조금 무섭기는 했다. 지수는 마법을 제법 잘 해냈다. 지수는 상상력이 많은 아이였다.

지아와 지수, 하늘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 근처를 돌아다녔다. 나무와 집 모양이 특이한 것들이 많아서 볼 게 많았다. 나무와 꽃은 평소에 보던 것보다 더 큰 것들이 많았다. 집은 그림을 그린 것 같이 상상하는 대로 모두 있었다. 땅속에 있는 집, 움직이는 집, 하늘을 나는 집도 있었다. 이곳은 마법사의 취향에 따라 뭐든지 특색이 있었다. 학교 주변은 마법의 방어 마법이 걸려있었다.


지아는 방금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꼈다.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 누가 쳐다보는 것 같아서. 누군가 쫓아오는 것 같아.”

“뭔가 소리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찰리도 없는데 어쩌지? 찰리가 준 매직볼 아직 가지고 있지?”

“그거 위험하다고 찰리가 가져갔어. 우리 어쩌지? 할 수 있는 마법이라고는 날아가는 마법뿐인데. 방어 마법은 다음에 배우기로 했잖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들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숨을 곳을 찾았다. 아이들은 나무 뒤에 숨어서 소리가 나는 곳을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잘못 들은 걸까? 우리 빨리 학교로 돌아가자.”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려 하자 초록 모자를 쓴 남자가 지아와 지수를 지켜보았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로 들어갈 때까지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저건 로건이잖아. 로건!”

릴리는 로건을 불렀지만 이미 로건은 사라진 뒤였다.

“로건이 다시 돌아왔어. 그를 빨리 찾아야 해.”

릴리는 카이와 찰리를 불렀다. 그들은 릴리의 방에서 대화를 했다.

“방금 로건을 본 것 같아요. 그가 갑자기 돌아왔어요. 말을 걸려고 하는 순간 그가 사라졌어요.”

“아마 마주쳤어도 여기 오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도 우리가 찾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를 찾아야 해요. 그가 마법 세계에 있어서 찾을 수 있어요.”

릴리는 마법사의 보물에 대한 행방을 알아야 했다. 그것이 있어야 어둠의 마법사에게서 이곳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보물의 행방을 아는 것은 로건뿐이었다.


“지수는 마법을 타고나게 잘하는 것 같아요. 지아는 노력파고요. 하늘이는 마법을 즐기고 있어요. 아이들이 꼭 마법을 배웠던 적이 있는 것처럼 배우는 마법마다 해내고 있어요.”

찰리는 신나게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에 대한 칭찬을 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마법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받아들이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북쪽 기억의 마을로 떠나야겠어요. 그곳에 로건이 있어요. 로건과 마법사의 보물을 찾아야 해요.”

릴리는 북부로 떠날 준비를 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금은 알 수가 없었다.


마노의 정원 서쪽에는 어둠의 마법사들이 장악을 하고 있었다. 어둠의 마법사들에게 항복한 마을들은 그들이 무서워서 항복을 했다. 어둠의 마법은 강했고 그것을 이겨낼 마법사는 없었다. 릴리는 마노의 정원 지도를 펼쳐서 어디를 피해서 가야 하는지를 확인을 했다. 그리고 안전한 곳도 표시를 해 놓았다.


이름 없는 마법사는 어둠의 마법 도구인 호리병을 마법이 없는 세계에서 뚜껑을 열었다. 호리병을 열자 호리병은 파란빛이 나더니 검은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호리병을 가져왔을 때 거기에는 무슨 글자가 쓰여 있었다. 하지만 그 글자는 금세 사라져 버렸다.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름 없는 마법사는 그 호리병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호리병을 열기로 했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호리병에 있는 것들이 모두 나와서 어딘가로 흩어졌다.

“이게 무엇인지 기대가 되는군.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거야.”

어둠의 마법사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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