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탑 어둠의 마법사들

by 문엘리스

지아가 피리를 불자 그 소리가 마노의 정원 곳곳에 울려 퍼졌다. 기억의 숲 심장부는 스피커 역할을 했다. 피리의 소리가 기억의 숲 전체에 들리자 숲을 지키던 요정과 동물들이 잠에서 깨어났다. 이제 기억의 숲은 무서운 곳이 아니었다.

기억의 숲에 있던 지아의 집이 없어지고 아이들은 땅 위로 올라왔다.

“피리 소리에서 강력한 마법의 힘이 느껴졌어.”

지아는 피리의 힘을 조절할 수 있었다. 예전에 그것을 알았던 것처럼 마법을 썼다.

“언니 피리 진짜 잘 불더라.”

지수는 지아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지아는 지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법사의 보물을 모두 모아야 해. 우리는 할 수 있어.”

아이들은 마법사의 보물을 얻어서 기뻤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름 없는 마법사는 서쪽 탑 꼭대기에서 지아가 부는 피리 소리를 들었다.

“예언의 아이들이 마노의 정원에 왔다. 어둠의 마법사들을 모두 소집하라.”

한산했던 서쪽 마을에는 어둠의 마법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름 없는 마법사는 그의 가까운 부하인 세바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마법사의 보물을 진작에 없앴어야 했는데. 그때 마법보관소에도 그것이 없었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다고. 누군가 그걸 가져간 게 틀림이 없어.”

“로건이 마법사의 보물에 대해서는 말을 안 했어요. 무슨 꿍꿍이가 있었던 거죠.”

“어둠의 마법 도구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것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도구라고는 그림자 마법이랑 시간 마법뿐이야. 마법사의 보물은 마음이 선한 자들만이 쓸 수 있지. 우리는 그 마음을 어둡게 만들 거야. 누구도 그 마법사의 보물을 가질 수 없도록.”

“마법사님의 말이 맞아요. 어두운 마음은 질병처럼 옮아갈 겁니다. 마법이 없는 세계에서는 이제 그것이 이미 많이 퍼졌어요. 누구도 믿지 않고 누구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올 거예요. 사람들과 마법사들은 기댈 때가 마법사님밖에 없다는 걸 알 거예요.”


서쪽 탑 뒤에는 어둠의 마법을 배우는 아이들이 있었다. 이 아이들은 이름 없는 마법사가 데려온 아이들이었다. 이름 없는 마법사는 이 아이들을 보며 한숨을 지었다.

“너희의 마법 실력은 형편없어. 아무리 가르쳐줘도 실력이 늘지를 않아. 피리를 분 그 여자애를 찾아야 해. 내가 찾던 아이가 바로 그 아이야.”

아이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는 창문과 문에 마법이 걸려있었다. 나가고 싶어도 자유롭게 나갈 수가 없었다. 어둠의 마법은 아이들의 마음을 병들게 했다. 마음이 병든 아이들은 남을 미워하고 누구도 믿지 않았다.


릴리는 로건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예전에 마법사들과 회의를 하던 곳이었다.

“로건 얼마나 당신을 찾았는지 몰라요. 마법을 배울 아이들이 나타났어요. 로건 당신이 그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릴리,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요. 나는 그 아이들을 오랫동안 봐왔어요. 그 아이들의 부모와 약속을 했어요.”

“우선 아이들을 만나러 가요.”

릴리와 로건은 함께 빵가게로 갔다. 릴리와 로건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이들이 없어요.”

릴리와 로건은 지아의 피리 소리를 들었다.

“아이들이 마법사의 보물을 찾았어요. 예언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지아의 엄마는 휘파람 마법으로 유명한 마법사였어요. 지아도 마법을 배우기만 하면 대단한 마법사가 될 거예요. 아이들을 찾으러 가요. ”


로건과 릴리는 아이들을 데리러 기억의 숲으로 갔다. 그곳은 예전의 마노의 정원처럼 아름답고 멋진 숲이 되었다.

“얘들아 걱정했어. 여기는 로건이야.”

“반가워. 기억의 마을에 온 걸 환영한다. 내일부터 너희들에게 마법을 가르칠 거야.”

로건은 아이들과 같이 지내게 된 것은 기뻤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릴리는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아이들을 로건에게 맡기고 돌아갔다. 뭔가 급한 연락을 받은 것 같았다.


“기억의 숲에 올 때 꼭 놀러 와.”

아이들은 닉과 인사를 나누고 숲을 나왔다. 로건은 예전에 수비대가 머물던 숙소에서 아이들과 지내기로 했다. 수비대의 숙소에서는 마을이 한눈에 보였다.

“이곳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아주 많아. 마법을 배우려면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해. 먹는 것도 잘 먹어야 하고. 마법을 배우려면 민첩함도 필요하거든.”

아이들은 식당에서 과일과 빵을 먹었다. 빵은 윤서네 할아버지가 만든 것이어서 맛있었다.

“빵이 진짜 맛있어. 윤서는 맛있는 빵 매일 먹어서 좋겠다.”

“여기 있는 동안은 맛있는 빵 매일 갖다 줄게. 많이 먹으렴.”

윤서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하늘이에게 말했다.


아이들은 수비대의 훈련장으로 갔다. 훈련장은 웅장함이 느껴졌다.

“이곳은 마법사 중에 실력이 있는 마법사들만이 올 수 있어. 우리는 방어 마법에 대해 배울 거야.”

“왜 방어 마법을 배워요? 나쁜 마법사들을 무찌르려면 공격 마법을 배워야 하잖아요.”

하늘이는 시시하다는 듯이 말했다.

“방어 마법을 배워야 공격 마법도 배울 수 있어. 우리 몸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거야. 누군가를 해하는 것보다 말이야. 적어도 방어 마법은 내 편을 보호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줘. 방어 마법은 지팡이가 없더라도 할 수 있어. 우선 마법 지팡이 없이 연습해 보자. 마법은 마법진과 지팡이 그림, 주문이 필요해. 세 가지를 다 알아야 어떤 상황에서든 마법을 쓸 수 있어. 말을 못 하는 상황도 있거든.”

로건은 마법 주문서 책을 아이들에게 한 권씩 주었다.

“이따가 다 외워.”

“이걸 다요?”

“어차피 외워야 해. 공부를 해야 마법도 늘어.”

“공부하기 싫은데.”

지수와 윤서는 하늘이를 보면서 웃었다.

“오빠는 그것도 못한다고 하면 어떡해?”

아이들은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러 누웠다. 하늘이는 눕자마자 코를 골면서 잤다. 지아는 창문에서 마을을 내려보았다. 하늘에는 별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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