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마법이 전부 저 문으로 들어가고 있어.”
“이름 없는 마법사의 진짜 목적이 뭐지?”
“저 문안으로 마법이 빨려 들어가고 있는 거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일은 큰일인 것 같아.”
갑자기 어둠의 마법사들이 뒤로 돌더니 그들은 영혼 없는 눈빛이었다. 이름 없는 마법사가 아이들을 가리키자 그들은 아이들을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가 보이나 봐...”
“빨리 다시 돌아가자. 여기 있다가는 큰일 나겠어.”
“하지만 저 문이 뭔지 정확히 아직 알지 못했어.”
“언니 그게 문제야? 언니가 저 문을 다음에는 안 열면 되잖아.”
지수는 화를 내며 말했다. 모든 상황이 급박했다.
“우리가 여기로 오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을 거야. 이름 없는 마법사의 목적이 뭔지 알아야 해.”
“그게 무슨 상관이야. 안 좋은 일인 건 확실해. 누가 봐도 나쁜 마법사야. 아까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들어가야 해. 이제 저들한테 잡힐 일만 남았어.”
아이들은 시간과 공간의 균열이 생긴 곳으로 다시 갔다.
“나는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을 거야.”
아이들이 원래 있던 균열이 있던 벽에서 나오자 올리비아가 서 있었다.
“빨리 집으로 가봐. 누가 찾아왔어. 여행길이 고단했는지 자고 있어.”
“누가 왔다고요? 우리는 여기에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요.”
올리비아의 집에 도착하자 침대에서 코를 골며 자는 닉이 보였다.
“닉이 여기에 어떻게 왔어요?”
“오자마자 졸리다며 잠을 자.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나 봐.”
“닉은 도깨비라서 원래 낮에 자요. 밤에 돌아다니거든요.”
지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올리비아가 도깨비 집에서 보았던 냄비 뚜껑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 그리고 이걸 너희에게 주라고 했어. 이게 마법사의 보물인데 몰랐다고.”
“이건 닉의 집 입구에 있던 거잖아. 그때는 그냥 고철인 것 같았는데. 닦으니까 빛이나.”
하늘이가 방패를 잡자 마법의 기운이 느껴졌다.
“분명 방패라고 했어. 이 손잡이가 방패 손잡이고.”
“이건 방어마법 도구야.”
올리비아는 방패를 가리키며 말했다.
“사실 그때도 이 뚜껑이 특별해 보여서 그곳에 들어가긴 했어요. 그때 분명히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나요. 닉이 일어나면 물어볼 게 많겠어요.”
하늘이가 닉이 잠들어 있는 방문을 닫으며 말했다. 밤이 되자 닉이 잠에서 깼다.
“잘 잤다. 엄마한테 허락받고 왔어. 설득하느라 고생했어. 의리는 지켜야 한다고. 우리는 친구니까. 원래 우리 도깨비들은 마법사들 일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그 마법사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아.”
“여기는 어떻게 왔어?”
하늘이가 웃으며 닉에게 말했다.
“집에 혼자 있자니 걱정이 돼서. 나도 많이 컸기도 하고. 어둠의 마법사들과 싸우고 나서 내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그 생각이 들자마자 뛰어왔지. 밤마다 뛰었어. 나 달리기 빠르거든.”
윤서가 닉의 말을 듣고 웃기 시작했다. 지수와 지아, 하늘이도 큰 소리로 웃었다. 밤늦게까지 아이들은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이름 없는 마법사는 문을 쾅 닫고는 셀링턴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뭐 하고 있어? 내가 손에 든 것 안 보여? 몸이 그렇게 느려서 뭘 하겠어?”
“마법사님 지금 들어오실 줄을 몰랐어요. 오늘은 마법 약을 만드신다고 그곳에 계신다고 하셔서요.”
“눈치가 없는 거야? 약을 못 만들었으니까 그렇지. 재료가 모자라. 셀링턴 네가 나가서 재료를 구해와.”
“무슨 재료를 말하시는 건지?”
“그건 여기에는 없는 거야. 도깨비의 발톱이 필요해.”
“발톱이요? 그걸 어떻게?”
“그건 네가 알아서 구해와. 지금 당장. ”
이름 없는 마법사는 손으로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갑니다. 당연히 가야죠.”
셀링턴은 눈치를 보면서 헐레벌떡 뛰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가는 자신을 작은 벌레로 만들 것 같았다.
“도깨비를 어디서 만나지?”
셀링턴은 머리를 싸매며 걸어갔다. 셀링턴은 잠자리채와 발톱 깎이를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그의 모습은 채집을 하러 가는 사람의 모습 같았다.
“하필 도깨비의 발톱이라... 마법사님은 그걸 어디서 구하라고. 도깨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셀링턴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발소리를 내며 걸었다.
“우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재밌겠는걸.”
마지는 밤새도록 마법의 물약도 만들어보고 <<마법의 약초>> 책을 뒤지며 마법사들을 깨울 방법에 대해 생각을 했다.
“계속 잠을 자면 안 되는데. 저러다가 다들 어떻게 될지도 몰라.”
마지는 마법 물약을 만들 준비를 했다.
“무지갯빛이 나야 하는데... 뭐가 잘못된 거지? 생각을 해야 해. 붉은 잎사귀, 바짝 마른 장작의 연기, 구름의 물방울, 파란 열매 그리고 또... 아, 무지개 버섯이 모자라. 무지개 버섯을 가져와야지.”
마지의 연구실 옆에는 버섯, 약초를 키우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는 아주 다양한 버섯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무지개 버섯은 눈에 띄는 버섯이었다.
마지는 마법사 한 명에게 노란색 물약 한 방울을 입술에 떨어뜨렸다. 마법사의 얼굴에 혈색이 돌고 얼굴이 편안해 보였다. 파란색 물약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마지는 무지갯빛 물약을 한 방울을 로아의 입술에 떨어뜨렸다.
“이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거야.”
세 번째 물약을 먹은 로아가 깨어났다.
“이름 없는 마법사와 싸우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죠?”
“로아, 시간이 아주 많이 흘렀어요.”
“지아와 지수는요?”
“지금 서쪽 탑으로 가고 있어요.”
“거긴 안 돼요. 우리도 그를 이기지 못했어요. 지금 당장 가야겠어요.”
“로아, 아직은 안 돼요. 이제 일어났어요. 다른 마법사들도 깨어나면 그때 가요. 우리는 계획을 세워야 해요. 그때처럼 당할 수는 없어요.”
“보고 싶어요... 많이 컸겠죠?”
“이따 수정구슬을 갖다 줄게요.”
“고마워요.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도 힘드네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
치료실에는 마지를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 마노의 정원이 점점 예전의 모습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멀리 퍼지고 있었다. 기억의 마을에는 마법사들이 돌아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