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엘페뇰과 과타페 여행기

나홀로 남미 여행기-8

by 나일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자연 명소가 있다. 바로 엘 페뇰(La Piedra Del Peñol) 이다. 엘 페뇰은 거대한 바위를 보러 가는 자연 명소이다. 스페인어로 '페뇰(Peñol)'이 큰 바위라는 뜻으로, 평지에 홀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라 ‘엘 페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먼저 엘 페뇰에 가려면 전철역인 포블라도(Estación Poblado) 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까리베(Estación Metro Caribe) 역에서 내려 6분 정도 걸어가면 북쪽 버스 터미널(Terminal del Norte) 이 나온다.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구입하여 버스를 타고 약 2시간을 이동하면 엘 페뇰에 도착한다.


엘 페뇰을 가기 위한 첫 번째. 포블라도(Estación Poblado) 역에서 교통 카드를 사고 금액을 충전했다.
메데인(Medellín) 전철 노선도.


전철이 옵니다. 포블라도 역에서는 니끼아(Niquía) 방향으로 탄다.


엘 페뇰을 가기 위한 두 번째. 까리베(Estación Metro Caribe) 역에서 내려 6분 정도 걸어가면 북쪽 버스 터미널(Terminal del Norte) 이 나온다.



북쪽 버스 터미널(Terminal del Norte) 은 생각보다 꽤 컸다. 엘 페뇰(El Peñol)을 가려면 14번 창구로 가서 버스표를 구입해야 한다. 14번 창구를 찾아가면 과타페(Guatape) 또는 엘 페뇰(El Peñol)이라고 쓰여 있다. 배차가 자주 있어서 현장 발권이 바로 되었다. 가격은 22,000 페소(COP)이고, 현금만 가능하다. 버스 탑승은 20번 플랫폼으로 간다.



북쪽 버스 터미널(Terminal del Norte) 은 꽤 컸다.


버스 표를 기사님께 보여주고 버스를 탔다.



check!

☞ 북쪽 버스 터미널(Terminal del Norte) 에서 엘 페뇰(El Peñol)을 가려면 14번 창구로 가서 버스표를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22,000 페소(COP)이고, 현금만 가능하다. 버스 탑승은 20번 플랫폼으로 간다.



버스의 내부. 이제 2시간 동안 차로 움직인다.



버스는 이동 중간중간 사람들을 내려준다. 엘 페뇰(El Peñol)에 도착하면 기사님이 직접 얘기를 해준다. 버스에서 내리면 주유소(Zeuss Penol Service Station) 앞에서 하차하게 된다. 주유소 기준으로 오른쪽을 보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엘 페뇰(El Peñol)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좌) 버스에서 내리면 주유소(Zeuss Penol Service Station) 가 있다. 우) 주유소 기준으로 오른쪽을 보면 이 계단이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check!

☞ 버스에서 내리면 주유소(Zeuss Penol Service Station) 가 있다. 주유소 기준으로 오른쪽을 보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엘 페뇰(El Peñol)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사실 나는 이 계단이 엘 페뇰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모르고, 구글 지도를 따라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이 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음, 그렇지만 저 멀리 바위가 보이는데?

그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나는 눈앞에 보이는 바위를 따라갔다. 바위 앞에는 도착하니 경비원들이 있었고, 이 문으로는 입장이 안 된다고 하였다. 하하. 의심이 너무 많았나 보다.

되돌아가는 길에 아까 나에게 길을 알려줬던 사람을 다시 만났다. 그 사람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민망함을 애써 모른 척하며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서 주유소까지 왔다. 하지만 주유소 주변을 둘러봐도 엘 페뇰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주유소 앞에 서 있는 툭툭을 타고 엘 페뇰 입구까지 가게 되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이 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음, 그렇지만 저 멀리 바위가 보이는데?
헛걸음일 수 있지만 멋진 풍경을 보았으니 그거면 되었다.


툭툭을 타고 올라간 엘 페뇰의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샀다.



엘 페뇰의 바위는 높이가 약 200m이며, 70층 건물 높이이다. 675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바위의 꼭대기까지 갈 수 있다. 좋아, 이제 올라가 보자!


좌) 75번째 계단. 이렇게 몇 번째 계단인지 숫자가 써있다. 우) 계단 옆에 보이는 풍경이 참 멋있다.


좌) 125번째 계단. 가운데) 계단 옆에 난간이 있으니 안심하세요. 그래도 옆을 보면 살짝 고소 공포증이 올 거 같다. 우) 275번째 계단.




엘 페뇰에 계단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600개가 넘게 있는 줄은 몰랐다. 계단 중간중간에는 잠시 숨을 고르며 쉬는 사람들이 많다.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춰 오를 수 있다. 나는 성격이 참 급하다. 뭐든지 시작을 하면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 앞사람을 따라 어느새 4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갔다. 숨이 좀 차다 싶어서 계단 옆을 봤는데, 오 마이갓! 왜 이렇게 높아? 아찔해서 머리가 핑 돌 거 같았다. 원래도 높은 곳에 가면 오금이 저려서 더 크게 느껴졌다. 이럴 때가 혼자 여행할 때 가장 힘든 순간이다. 무서운데 무섭다고 말할 수가 없다. 꾹 참고 앞만 보고 올라간다.



이때부터 슬슬 계단 옆을 보면 오금이 저려왔다. 이럴 때, 혼자라서 가장 힘든 순간이다. 무서운데 무섭다고 말할 수 없다.


드디어 600번째 계단.
마지막 675번째 계단.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다. 가뿐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엘 페뇰 정상에 도착하자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펼쳐졌다. 무서운 거 잘 참고 왔다고 토닥여주는 거 같았다. 혼자 하는 여행이 힘들 때가 많은데 이런 순간의 성취감에 계속하게 되는 거 같다. 구불구불 이어진 지형과 호수가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엘 페뇰 정상에서 본 풍경.


우)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와 아이의 아빠가 보였다.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을 찍어주었더니 내 사진도 찍어주셨다.


675개의 계단을 오르고 나면 또 하나의 전망대가 있다. 여기도 올라가 본다.


크으, 풍경 참 멋지구먼.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와 다른 계단으로 내려왔다. 여기는 바깥 풍경이 거의 보이지 않아 아찔한 느낌은 덜했다. 대신 좀 더 비좁은 계단이기 때문에 몸을 요리조리 잘 움직여야 한다.


내려가보자.


엘 페뇰 입구에 있는 바위 모형. 이렇게 생긴 바위를 올라갔다가 오는 것이다.


엘 페뇰의 입구에는 기념품 가게와 식당들이 있다.




이번에는 올 때와 다르게 내려가는 길을 제대로 찾았다. 이 길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여서 이번에는 길을 잘 찾았구나 싶었다. 내려가면서 마주한 풍경도 참 멋있었다.



내려갑니다.


수국도 있네?


잠깐 주변을 돌아보며 경치를 감상했다.


계단을 따라 내려 가다보면,


처음 마주했던 엘 페뇰의 주유소가 나온다.



엘 페뇰의 주유소 옆에는 여러 대의 툭툭이 대기하고 있다. 나는 툭툭을 타고 과타페(Guatapé) 마을로 향했다. 과타페(Guatapé)는 엘 페뇰 주변에 있는 마을로 엘 페뇰과 함께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엘 페뇰 주유소를 등지고, 차 타고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나온다. 시간은 약 8분 정도 소요되며, 툭툭 가격은 흥정을 해야 한다. 가격은 12,000~15,000 페소(COP)다. 쓸 때는 15,000 페소(COP)라고 쓰지만, 말할 때는 뒤의 '0'은 빼고 말한다.


나의 경우, 툭툭에 타니까 기사님이

“20(twenty)!”

라고 외쳤다.

미리 과타페 마을까지 가격이 15 페소 정도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에이~

쎄(Sé) : 나 알아.

낀세 (quince) : 15!"

이렇게 짧은 스페인어로 말하자, 기사님은 안 통하네 하는 표정으로 오케이를 외쳤다.

휴, 흥정은 참 쉽지 않지만 그럭저럭 잘 넘어간 거 같다.


과타페로 가는 툭툭.
툭툭의 내부. 어찌저찌 흥정이 잘 지나갔다.



꽃으로 만든 장식 ‘실레타스’ 가 여기저기 보였다.
‘실레타스’는 꽃으로 만든다.


과타페(Guatapé) 마을.
널부러져 있던 멍멍이.
벽화가 특색 있는 마을이다.




과타페의 집들은 이렇게 벽 아래쪽에 장식을 붙여 벽화를 만들었다. 이렇게 장식한 기법을 조칼로(Zócalo)라고 부른다. 각 집마다 서로 다른 색깔과 입체적인 조칼로 장식이 붙어 있다. 과타페 마을은 이렇게 알록달록한 조칼로 벽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벽 아래쪽에 장식이 입체감 있게 붙어 있다. 조칼로(Zócalo) 벽화.


다른 집 벽화들을 구경해 본다.



마을 외곽에는 나무와 풀도 무성하다. 작은 시골 마을이다.


나를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래를 부른 아이들. 심지어 악수까지 청해서 아이들과 악수도 했다.



- 까예혼 훌리아 파스뚜사(Callejón Julia Pastusa)



좌) 문이 열려있길래 쓱 봤더니 집 안은 이렇게 계단을 이어지나보다. 우) 노란색 무궁화가 있었다.


-쁠라쏘레따 데 로스 쏘깔로스(Plazoleta de los Zócalos)



사람들이 줄 서서 먹길래 맛집이구나 싶었다. 아이스크림은 뭐 역시 맛있지.



길을 걷다 보면 한 번씩 경찰들이 보였다.


과타페의 기념품들.



-까예 데 로스 빠라구아스(Calle de los Paraguas)
천장에 우산이 달려있는 포토존.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러 가 본다. 과타페 마을 안에 있는 버스 터미널(Bus Terminal)로 가서 표를 사고, 탑승하면 된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메데인으로 돌아갈 때도 가격은 22,000 페소(COP)이다.


과타페 버스 터미널(Bus Terminal).
버스 터미널 앞에도 꽃으로 만든 장식인 ‘실레타스’ 가 있었다.



다시 돌아온 북쪽 버스 터미널.
전철을 타고 숙소로 간다. 퇴근 시간이라 전철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매거진의 이전글콜롬비아 메데인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