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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일라 Nov 29. 2023

호주에서 마트 털기

번외)

나는 여행을 할 때 마트 가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식재료를 구경하는 것도 신기해서 재밌고, 식품 포장은 어떻게 했는지 판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 식품 회사 다니는 사람 아니다. 요식업계 종사자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는 걸 좋아해서 마트도 좋아하는 것 같다.


좌) 저울이 다르다. 비닐봉지에 과.채를 넣고 무게를 달아서 스티커 붙이는 건 똑같다.  우) 맛있는 호주 우유
좌) 오, 밤! 우리나라 밤이랑 똑같이 생겼다.  우) 외국 배
좌) 영락 없는 대파인데? 대파가 아니라고 한다.  우) 우리가 아는 파를 먹으려면 Spring Onion을 사야한다.
좌) 브로콜리니. 브로콜리 친구인가 보다.  우) 구운 브로콜리니. 브로콜리와 아스파라거스가 만난 거 같다.


친구가 나의 취향을 파악하고는 브리즈번에서 엄청 큰 한인마트에 데리고 가줬다. 입구부터 한국이다. 매장 직원도 한국 사람이고 진짜 하나로마트처럼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계신다. 농협 하나로마트 체인점은 아니라고 한다.


한인마트가 있던 동네는 LA 코리아타운 같았다. 여기서만 살면 영어 안 하고 살 수 있겠다.
한인마트에는 한국어가 다 써 있다.
쑥갓도 있다니...! 영락 없는 한국 마트 진열대 같다.
배추도 있고 무도 있으니 김치도 담글 수 있다.
호박고지, 토란 줄기도 판다. 나물용 채소까지 살 수 있다.
좌) 김밥.  가운데) 족발.  우) 손만두. 김밥도 판다. 한식집을 갈 필요가 없다.
좌) 식혜.  가운데, 우) 우리나라 마트 풍경 같은 주류 코너
좌) 호빵.  가운데, 우) 각종 약재. 삼계탕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전병도 팔고 한국 마트 빵 코너 느낌의 빵도 판다.
와, 붕어빵 팬도 파네.
냉동 음식, 양념장 코너.


우리 집 앞 마트보다 잘 되어 있는 거 같다. 호주는 누가 여행하더라도 음식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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