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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일라 Nov 29. 2023

호주 여행 마지막날(feat.이솝)

친구따라 오세아니아 속으로-10

캠핑에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브리즈번 시내를 돌아다녔다. 마지막 날까지 날씨가 좋았다. 시내를 돌아다니며 미리 선물로 봐두었던 물건들을 샀다. 여행하는 동안 1일 1마트를 했던 거 같은데 마지막 날까지도 역시 마트다. 울월스(Woolworths), 콜스(Coles), 알디(ALDI) 마트마다 파는 쿠키가 다르길래 싹 다 돌아다녔다. 아, 마음이 든든하다.


check!

☞ 울월스(Woolworths), 콜스(Coles), 알디(ALDI) 각 마트마다 파는 쿠키나 과자가 다르다. 해당 마트에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검색을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브리즈번 카지노 옆에서 수요일 아침마다 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운좋게 시장도 구경할 수 있었다.
구름 맛집 브리즈번. 오늘도 하늘이 예쁘구나.



호주에서 제일 맛있었던 게 뭐냐고 물으면 아사이볼이라고 대답할 거다. Oakberry. 체인점이라고 하니 호주에 가면 꼭 드셔보시길.


알디(ALDI) 마트에서 나오는데 마트 유니폼을 입은 친구가 함께 나왔다. 마트 알바생 같았다. 낮 12시인데 퇴근을 하다니! 호주는 워라밸 참 좋네. 알바생은 2m 될 거 같은 큰 키에 금색 장발 머리를 한 친구였다. 모델 같은 외모의 친구가 신이 많이 났는지 콩콩 뛰며 걸어갔다. 나와 걸어가는 방향이 같아서 알바생 뒤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알바생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음치였다. 큰 소리로 흥얼거리며 깡충깡충 뛰는 2m 남정네의 뒷모습이 너무 웃겨서 영상으로 남겨두었는데 다시 봐도 웃기다. 워라밸이 잘 되어있는 호주에서도 퇴근은 무지 신나는 가 보다. 사람 사는 거 역시 다 똑같다.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하며 친구네 커플에게 편지를 썼다.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는 게 많았을 텐데 티 안 내고 챙겨주어 고마웠다.


친구에게 다른 사람 선물로 주려고 한다며 은근슬쩍 호주 브랜드 이솝(Aesop)에 대해 물어봤었다. 다행히 이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였고 향에 대해서도 민감하지 않은 것 같아 나 홀로 돌아다닐 때 이솝 매장에 갔다. 친구 집에 룸 스프레이가 없길래 이솝 룸 스프레이를 살펴보았다. 향은 총 3가지였다. 브리즈번에서 캠핑할 때 숲에서 맡았던 향, 멜버른에서 페닌슐라 온천을 갔을 때 숲 속에서 맡았던 향이 났다. 향을 맡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들키지 않게 편지랑 선물을 꽁꽁 싸매고 있다가 공항에서 줬다. 다행히 친구들 취향에 맞아 룸 스프레이를 아주 잘 쓰고 있다고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는 늘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게 있다. 선물 받는 사람이 내 돈 주고 사기 아깝다고 느낄 물건인가? 그리고 그 물건이 있으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가? 룸 스프레이는 내 돈 주고 사기 아깝지만 있으면 잘 쓰일 물건 같았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딱 맞는 선물이 떠오를 때 희열이 있다. 잘 쓰고 있다니까 참 다행이다.




이솝(Aesop)은 호주 브랜드일 뿐 호주에서 사도 한국이랑 가격은 똑같다. 가격 차이가 없으니 한국에서 사서 쓰는 걸 추천한다. 내가 시향한 룸 스프레이 향은 세 가지 모두 호주 숲 속이 떠올랐다. 세 가지 향 모두 나는 아주 호! 였다. 불호인 사람의 후기를 살펴보니 한약 냄새처럼 느껴져서 그렇다고 한다. 룸 스프레이를 선물할 때는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따져보고 사야 할 거 같다. 한국에 와서 룸 스프레이 향이 아른거려서 결국 나도 이솝에 가서 룸 스프레이를 샀다. 목욕 전에 룸 스프레이 뿌려주고 욕조에 들어가면 호주 숲 속에서 온천 하는 느낌이 든다. 최근 산 것 중 가장 마음에 든다.


check!

☞  이솝(Aesop) 가글이랑 치약은 호주에서만 살 수 있어서 기념품으로 많이 산다고 한다. 이솝(Aesop)은 호주 브랜드일 뿐 호주에서 사도 한국이랑 가격은 똑같다. 가격 차이가 없으니 한국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은 한국에서 사는 게 나을 거 같다.








이렇게 2주간의 여행이 끝났다. 친구가 있어 든든했고 또 한 번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즐거웠다 친구야! 열심히 살다가 또 한 번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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