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 여행을 추억하며-4
미국 샌디에고(San Diego)에서 비행기를 탔다. 샌디에고에서 라스베이거스(Las Vegas)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사막에 있는 도시다. 그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도박이 합법이다. 그래서 도시 전체에 카지노가 있는 호텔이 즐비해있다. 호텔마다 관광을 위해 설치해 놓은 랜드마크가 있고, 운영하는 쇼(Show)도 있다. 호텔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분수쇼를 비롯하여 호텔 내부에 있는 공연장에서 불 쇼(KA쇼), 물 쇼(O쇼), 서커스(Mystere쇼)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공연장에서 하는 쇼는 예매를 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는 보통 제각각 다른 호텔들을 구경하는 방식으로 여행한다.
라스베이거스에 대해서는 한 줄로 말하자면
“카지노 도시."
어떤 호텔이든 1층에는 카지노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호텔 로비 규모가 아니다. 많이 넓고 크며 창문도 없다. 도박에 빠지면 못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지노에서 퀭한 눈으로 밤낮없이 슬롯머신을 돌리고 있던 사람들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내가 본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은 구경을 할수록 어둡게 느껴졌다. 호텔마다 카지노 옆에 상점들이 있었고 분명 백화점 조명처럼 환했다. 시각적으로 어두웠던 게 아니라 여기서 느껴지는 기운이 어두웠다. 도박하고 쇼핑하고 밤낮 가는지 모르고 한도 끝도 없이 쓰게 만들려는 속내가 느껴졌다. 한 푼이 소중한 서민인 나에게는 즐기지 못할 도시였다.
방문하는 모든 여행지가 만족스럽다면 그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라스베이거스가 누군가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도시일 수 있다는 걸 꼭 함께 말하고 싶다. 나는 경험한 걸로 만족이다.
역시 나는 이렇게 화려한 도시 여행은 힘들어한다. 이럴 줄 알았지. 이런 내가 왜 라스베이거스를 갔을까?
그 이유는 다음 편에서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