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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일라 Dec 01. 2023

해리포터 덕후의 영국 여행기-1

런던에서 즐기는 해리포터 성지 순례

2023년 1월, 나는 영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고 그동안 참았던 만큼 여행지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처음에는 미국 시애틀을 다시 한번 가고 싶었다. 4년 전에 미국을 여행했을 때 시애틀의 분위기와 정취가 나와 잘 맞았어서 항상 인생 여행지를 꼽으라고 하면 시애틀을 얘기했었다. 안타깝게도 시애틀을 포함한 모든 미국으로 가는 왕복 항공권은 200만원이 넘어서 가격 부담이 많이 됐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겨울 시애틀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질 것 같은 영국을 여행지로 정했다.


미국 시애틀은 겨울이 우기이다. 영국은 겨울 뿐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비슷한 느낌을 가질 거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해리 포터를 정말 좋아한다. 책도 여러 번 봤지만 영화는 한 편당 10번 이상씩은 본 것 같다. 안 세어봐서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지만 그냥 심심하면 봤다. 그래서 이왕 영국을 가기로 한 거 이번 여행은 테마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영국에 있는 10일 동안 해리 포터와 관련된 곳을 최대한 가볼 것이다.



런던에서 갈 수 있는 해리포터 성지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책 속에 있는 이름이 실제 역 이름이라 이름만 봐도 해리 포터 세계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이곳에 가면 9와 4분의 3 승강장 포토존과 기념품 가게가 있다.


좌) 영국 학생들은 형광색 조끼를 입고 외부 체험활동을 하는 것 같다. 나중에 미술관 앞에서도 단체로 온 학생들을 보았다.   가운데, 우) 9와 4분의 3 승강장 포토존


9와 4분의 3 승강장 포토존에서는 벽을 반만 통과한 수레를 잡고 영화처럼 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관광객이 붐빌 때에는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한다. 이 수레는 포토존 옆의 기념품 가게(The Harry Potter shop)에서 설치하기 때문에 운영 시간이 지나서 가면 수레가 없다고 한다. 기념품 가게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9와 4분의 3 승강장 사진은 킹스크로스역과 해리 포터 스튜디오를 가면 찍을 수 있다. 나는 해리 포터 스튜디오는 일정에 없어서 사진을 찍기 위해 아침 8시에 맞춰 갔다. 줄 서지 않고 바로 사진을 찍었다. 아싸!


check!

☞ 기념품 가게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기념품 가게(The Harry Potter shop)에서 포토존을 설치하기 때문에 운영 시간이 지나서 가면 수레가 없다고 한다. 관광객이 붐빌 때에는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한다.


사진을 찍고 나가는 길이 기념품 가게와 이어진다. 아, 보기만 해도 설렌다.



미나리마 하우스(House of MinaLima)

영화 <해리 포터>와 <신비한 동물 사전> 미술 담당 스태프들이 만든 소품 가게다. 가게가 크지는 않으나 해리 포터 덕후를 설레게 하는 해리 포터 소품들로 꽉 차있다. 런던 소호(Soho) 거리에 위치해 있어 시내 구경을 하다가 잠깐 들리기 좋을 것 같다. 직원들이 매우 친절해서 기분 좋게 구경했던 곳이다.


종이만 봐도 설렌다.
 
사진으로 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다 사기엔 돈도 없고 캐리어도 없다.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옥스퍼드 대학교는 런던 시내로부터 차로 약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에 있다. 대중교통으로 환승을 해서 가기엔 자신이 없어서 이번엔 투어를 통해 갔다. 런던 시내에서 출발하는 코츠월드‧옥스퍼드 투어는 먼저 코츠월드(Cotswold) 지역을 방문한다.


코츠월드(Cotswold)는 '코츠월드 돌' 이라고 불리는 석회암으로 지어진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이다. 지붕의 돌이 인상깊다.
날씨요정은 겨울 우기에 가도 화창할 때가 많다. 겨울에 가서 날씨가 안 좋았다는 투어 후기를 봤었는데 이럴 때 나는 흐뭇하다.


오후에는 옥스퍼드(Oxford) 지역으로 이동하여 옥스퍼드 대학교에 갔다. 우리나라처럼 대학교 캠퍼스가 한 곳에 모여있는 게 아니라 도시 곳곳에 대학교 학과 건물, 기숙사, 식당 등의 시설이 흩어져 있어 도시 자체가 대학교 같다.


옥스포드 대학교 건물 천장에 이런 문장을 볼 수 있다. 해리포터 기숙사 중 하나인 래번클로 문장이 생각났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루시가 나니아에 도착해 가로등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 가로등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옥스퍼드 대학교 중에서도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곳은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이다. 이름처럼 교회와 대학을 겸하는 곳이라 이름에 칼리지가 붙지 않는다.


영화 <해리포터 1>에서 맥고나걸 교수가 호그와트 신입생들을 데리고 가는 계단. 여길 내가 오다니! 벅차다 벅차.


여기도 천장에 이렇게 문장들이 있다.
신입생들 데리고 가는 계단을 지나면 학생 식당이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곳이고, 영화 속 호그와트 학생 식당은 이 모습에 영감 받아 세트장을 만들고 촬영했다고 한다.


<나니아연대기> 작가 C.S루이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 루이스 캐럴은 옥스퍼드 대학교 학생이었고, 학교 곳곳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어쩐지! 옥스퍼드 대학을 구경하면서 판타지 소설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건물과 풍경이 많아 신비롭다고 생각했었는데 엄청난 판타지 소설들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나까지 덩달아 신비로워진 거 같았다.




이 외에 런던에서 갈 수 있는 해리 포터 관련된 곳은 영화 <해리 포터> 촬영지다.

*런던 동물원 :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와 뱀이 대화하는 장면
*밀레니엄 브릿지 :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도입부에 죽음을 먹는 자들이 무너뜨리는 다리
*피카델리 서커스역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Part1> 죽음을 먹는 자들을 피해 삼 총사가 런던으로 도망치는 장면


영화 속에서 런던의 모습은 아주 잠깐씩 나온다. 여행 당시에 알게 된 정보는 이 정도였다. 모두 크게 끌리지 않아서 가보지 않았는데 여행기를 남기려고 정보를 더 찾아보니 해리 포터 촬영지 투어를 셀프로 할 수 있도록 구글 맵에 표시한 링크가 있었다.

런던에서 촬영한 장소와 영화 속 어떤 장면인지가 함께 나와있어 구석구석 찾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



check!

☞ 해리 포터 촬영지 투어를 셀프로 할 수 있도록 구글맵에 표시한 링크가 있다. 런던에서 해리 포터를 촬영한 장소와 영화 속 어떤 장면인지가 함께 나와있어 해리 포터 덕후들에게 추천한다.

https://www.google.com/maps/d/viewer?mid=1rIGWZ9GENS2saRgygGBvRmo5u9M&hl=en_US&ll=51.513879231450105%2C-0.08721448341987514&z=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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