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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an Aug 18. 2023

사회복지와 ESG 1

우리도 ESG 해보자

사회복지 분야에서 ESG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3가지 단어 앞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이 ESG를 알지 못하였으나, 최근에는 ESG가 유행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이 알고 있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이 알 것이다. ESG에 관한 ETF도 있다는 것을.


ESG가 무엇이고, 어떠한 내용인지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나 보고서, 인터넷에서 다루고 있다. ESG는 주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익 추구를 본연의 가치로 삼는 민간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가치 등을 골자로 하는 ESG 경영을 적용한다는 것은 기업이 기업의 역할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기업이 이익만 추구하다 보면 중장기적으로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존속에 대한 의문도 들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 경향이다. 따라서 민간기업의 ESG 경영은 최근에 주요 핵심 가치로 성장하여 왔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ESG 경영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내가 일하는 기관에서 올해 초 사회복지기관에 ESG를 적용하는 연구를 맡았을 때, 이미 몇몇 사회복지관에서 ESG 경영을 적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ESG 중에 S인 사회적 가치는 이미 사회복지기관에서 숱하게 해 왔던 일이다. 사회복지기관에 ESG를 적용한다는 것은 이미 해오고 있는 일을 다시 적용한다는 뜻이 아닌가? 아니면 E(환경)나 G(지배구조)를 강화한다는 의미인가? 사회복지 분야에서 ESG를 적용한다는 것은 나에게 흥미로웠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ESG를 적용하는 실천사례는 대부분 환경(E)이다. 가령, ‘일회용품 줄이기’, ‘종이 낭비하지 않기’, ‘물이나 전기 사용 절약하기’ 등 사회복지의 ESG 관련 사업들이 환경 이슈와 연관되어 있다. 그렇다면, ESG의 핵심은 환경인가? 통상 많은 이들이 ESG를 인식할 때, 환경인 ‘E’가 앞에 있어서 환경을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ESG의 등장은 ‘S’인 사회적 가치의 실천이 핵심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에서 ESG의 실천은 사회복지기관에서 과거부터 해왔던 경영 방침이나 사업들과 맞닿아 있다. 민간기업에서 ESG를 실천한다면 새로운 영역이 되겠으나, 사회복지에서 ESG의 실천은 다른 분야의 개척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일일 테다.


그렇다면 사회복지기관에서 ESG를 왜 실천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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