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분별

by 진경환

수전 손택의 일기에 나오는 일종의 아포리즘을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예컨대 이런 거다.


세계 전체가 미처 돌아가던 시절에 제 정신을 유지하던 단 한 사람이 처한 상황과 모두 정신이 멀쩡한 가운데 미친 한 사람이 처한 상황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전혀 차이가 없다. 그들이 처한 상황은 같다. 고립된 상태에선 광기와 분별은 다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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