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경인 <숫타니파타>에서 부처는 자신이야말로 깨달음을 얻은 자라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악마의 군대를 격파하고, 모든 적들을 항복시켰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나는 기쁨에 젖어 있다.”
고다마는 이 말을 하기 전에 “나에 대한 의심을 버려라. 그리고 나를 믿으라.”고 말한다. 나는 <채근담>의 다음 구절이 이 말의 주석이라 생각한다. “악마를 항복시키려거든 자기 마음속의 악마부터 먼저 항복시키라. 마음이 항복하면 모든 악마가 물러나리라. 바로잡히지 않는 마음을 제어하려거든 먼저 자기 마음속의 객기부터 제어할지니라. 객기가 평정되면 밖으로부터 불안한 마음이 침노하지 못하느니라.(降魔者先降自心, 心伏則群魔退聽. 馭橫者先馭此氣, 氣平則外橫不侵.)”
고다마의 이 말을 들으면서 예수가 생각났다. <성경>에서는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에베소서 6:11)고 하였다. 하나님이라는 갑옷을 입으면 마귀의 침노에서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안과 밖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