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유주무량(唯酒無量), 불급광(不及亂)’라는 말이 나온다. 공자는, 주량을 정하지는 앉았지만 술주정을 할 만큼 마시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한문은 요즘 식의 띄어쓰기 없이 주욱 붙여썼다. 그래서 어디에서 끊어 읽은가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위 문장도 ‘유주무량(唯酒無量), 불급(不及), 난(亂)’으로 끊어 읽으면 뜻이 전혀 달라진다. 공자는 주량을 정하지는 않지만, 술이 성에 차지 않으면 발광을 한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무료한 밤, 작란(作亂)이 아니라면 장난질 한번 해도 좋지 않겠나. 작란이면 또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