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중 가장 심각한 것은 화해할 수 없는 것들을 아무런 의심없이 병치하는 것이다. 이런 착각에 빠진 이들은 그것이 착각인 줄 모를 뿐 아니라, 그것을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 확신한다.
비판이 들어오면 선의를 몰라준다고 핏대를 올리거나 토라질 뿐, 자신이 어떤 근거에서 화해할 수 없는 것들을 병치시켰는지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 나이브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같은 편이라고 좋게 생각한다. 그런데 착하고 선하다는 것과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이 서로 다른 맥락과 차원의 것임을 이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욱 확신에 차서 주장을 한다. 이건 거의 증상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