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중세의 형벌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인했다. 압슬과 난장은 그나마 좀 나은 형벌인데, 그래도 거의 악랄한 고문이라 할 만하다.
압슬은 무릎 위에 무거운 돌을 쌓아올려 고통을 주는 형벌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나무판을 죄인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짓밟기도 했다. 죄인이 무릎을 꿇고 있는 바닥에는 사금파리를 깔아 고통을 가중시켰다.
난장은 형리들이 돌아가면서 곤장을 치는 것이다. 집단 린치라고 할 수 있다. 죄인에게 거적을 덮은 다음 두들겨 패는 형벌은 피점난장(被苫亂杖)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