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에서 내건 펼침막을 보니 "국민의힘, 바뀌겠습니다"라고 했다.
'바뀌다'는 내용이나 상태, 성격 따위가 달라지게 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달라지게 된다'에 있다. '다르게 하겠다', 다시 말해 모든 걸 '바꾸겠다'고 해야 그 의지가 좀 더 드러난다.
작은 문제인 듯하지만, 바꿀 마음이 별로 없을 때 저런 식으로 모호하게 말한다. 바뀌게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어서는 진정성이 없다.
하긴 어디에다 이런 소리를 하는지 나도 참 답답하다. 변하고 바꿀 능력이나 의사가 애당초 없는 무리, 집단인데 말이다. 하여간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