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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Jun 02. 2024

이익에 빠른

줄을 서거나 어디를 입장할 때 남들보다 먼저 달려가는 자들이 있다. 줄을 서면 충분히 목적을 이룰 수 있을 텐데 우선 서둘러 앞서 행동을 취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굳이 서둘지 않아도 될 때도 남들에게 뒤질세라 달려간다.


소인은 이익을 보면 몸이 빨라진다는 공자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그런 짓은 소인배가 기필코 이루어내려는 목표이다. 그래서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다. 그저 돌진만 할 뿐이다.


결코 남들에게 질 수 없다는 생각은 피곤한 일일 텐데, 그들은 남들에게 뒤쳐지는 것이 오히려 더욱 피곤한 일이다. 거기에는 성찰도, 양보도 없다. 오로지 목표 달성만이 문제 된다. 그들에게 반성, 그것은 개나 먹어 마땅한 개차반일 뿐이다.


그래서 그것을 지적하는 이들은 곧장 적이나 원수가 되고 만다. 자신의 이익 획득을  방해하거나 차단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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