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는 성철스님의 임종게도 후리쳤다. 그의 성철평은 '오로지를 고집하는 차원에서는 , 독선과 독재적인 성격이 동시대의 박정희와 엇비슷하기도 했다'라는 해설로 시작하여 '그러나 군사독재나 민주화 문제 등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현안들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라는 말로 마무리되었다.
박노자가 성철을 어디서 보고 있는가가 여실하게드러난다. 기광남녀(欺狂男女), 미천죄업(彌天罪業), 아비지옥(阿鼻地獄) 등의 말들이 일하는 성철의 현실과, 푸른 산에 걸려 있는 붉은 해가 일하는 자리가 서로서로 어떠한 관계인가를 박노자는 따지지 않았다. 아쉽다."
뉴욕 스토니부룩에서 불교를 가르쳤던 박성배 교수가 한중일 승려들의 임종게를 해설한 박노자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 서문에서 한 말이다.
"서로서로 일하는 자리의 관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