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도 좋고 쓰기는 더 좋다.

11. 글 쓰는 작가

by Rumi



중국에 와서 10개월쯤 생활을 했을 때였다. 아이들도 익숙해졌고 나도 여기 생활에 적응을 했다. 중국은 코로나 상황이 더 안 좋기에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자주 병행 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나는 유튜브를 자주 보게 되었다. “슬기로운 초등생활” 유튜브를 아침 9시마다 보게 되었는데 이은경 선생님께서 엄마 글쓰기, 브런치 수업을 한다는 공지를 보게 되었다.




그래 이거야. 나의 또 다른 이중생활.

2022년 중국에 와서 정신없는 생활을 했고 남은 두 달 11.12월을 마무리하는 수업이니깐 들어보자.

항상 기록하고 메모하고 계획을 세우기 좋아하는 나는 글쓰기도 좋아했다.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같이 도전했던 동기들과 서로 격려하며 쓰는 글 쓰기도 나에게 활력을 주는 포인트가 되어가고 있다. 아침마다 미라클 모닝을 한다. 한국에 있는 글 쓰는 동기들은 6시에 일어난다. 처음에 미라클 모닝 시간을 보고 난 7시에 일어나면 되겠네? 속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바보바보) 시차 계산을 거꾸로 했다. 아침에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5시는 나에게 너무 비몽 사몽이었다. 타협점을 찾아 5시 30분에는 일어나려고 한다. 비록 30분이지만 잠을 깨고 혼자 조용히 책을 보거나 글을 쓴다. 고요한 아침 시간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오랜만에 엄마가 하는 이중생활에 아이들이 생각보다 관심이 많다. 엄마가 하는 일이 뭔지 아는 나이도 되었다. 내가 쓴 브런치 글도 보고 엄마에게 글감도 공유하고 통계에 들어가서 구독자수도 체크한다. 그리고 자기들 어렸을 때 이야기가 적힌 글을 보며 몰랐던 사건들도 알게 되기도 한다. 예전에 엄마가 어찌 생활했는지 글로 적어 놓으니 신기해하며 하나씩 묻기도 한다. 자기들은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런 기억이 없다며 핸드폰 사진첩에서 사진을 찾아 서로 깔깔 대며 웃기도 한다. 어른들의 글쓰기는 자기만족이다. 누가 내 글을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엄마글을 기다려주며 행복해하니 그걸로 만족이다. 아이들과 함께 12년째 하고 있는 엄마의 이중생활을 드디어 아이들이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12년 동안 엄마도 자랐고 아이들도 같이 자랐다.



엄마의 12년째 이중생활을 연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