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본선
안녕하세요,
요즘 시를 못 올려 죄송합니다.
다름 아니라 기형도 문학관 백일장에 출품했던 작품이
감사하게도 본선 진출을 하게 되어
과거시험 보러 가는 선비님들이 이런 마음이었나생각하며
부랴부랴 새벽 차를 끌고 한양으로 향했습니다.
동해바다 걸으며 발꼬락으로 조개 잡는 게 취미인 제가
이런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주변에는 시를 쓰는 분이 없었는데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아 반갑기도 하고
이런 곳에 제가 있는 게 과분하여 부끄럽기도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있었습니다.
시제어는 추첨을 통해 즉석으로 주어지고
120분 동안 시 창작을 해내야 하는데
멀뚱멀뚱 있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값진 경험을 하게 해 주신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시와 함께
종종 새로운 소식과 저의 이야기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별 없이 찾아온 가을의 이별에
월동을 준비하며
부디 감기조심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