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탄다는 건 말이야

어쩌면 다른 의미

by 연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표현보다 불쑥 찾아왔다고 표현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 만큼


코에 들어오는 바람도

그 바람의 냄새도

내가 뿌리는 향수도 옷도 마음도 달라졌다.






채도가 높아지고 명도가 낮아지는 세상이 되었지만 내 맘은 반대가 된다. 이 자체가 가을을 탄다는 게 아닐까.






어느 날 문득 ‘가을 탄다’라는 말에 꽂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탄다.라는 단어는 영어로 Play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음. 그러면 가을을 탄다는 게 쓸쓸함이 아닌 가을을 즐긴다.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가을을 탄다 = 가을을 즐긴다






그런 면에서 나는 가을을 엄청 즐긴다.


계절의 색깔 냄새 모두 다 내 마음에 쏙 든다.

이런 가을이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서 애틋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