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10화> 아빠 2.

by 따순밤






























아빠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

아빠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터져 나온 마음들이 나조차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서 더욱 끝까지 천천히 잘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립지만 여전히 밉고 또 너무 아파서

원망하며 지워내고 밀어내느라 아빠를 제대로 꺼내볼 수조차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아빠는 우리에게 나쁜 아빠였다.

그리고, 아픈 아빠였다.


아빠의 잘못이 덮여 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빠의 마음 깊은 곳 그 고통을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은데…

한 번쯤 만나서 내 안의 고통도 아빠에게 꺼내놓으며

아빠 이야기를 들어드렸더라면… 손 한번 잡아 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와 그리움들은 어쩔 수가 없다.


그립고 미운 마음 그대로 아버지를 내 마음에서

잘 보내드리고 싶다 -


평생을 미워하고 도망쳤던 아빠가

오늘은 참 많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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