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아홉 번째 이야기>

아빠 1.

by 따순밤






































평생을 아빠를 미워하며 살았다.

용서하지 않겠 다고 다짐하며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며 어느 순간 아빠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연민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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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빠 이야기를 그리며 애써 지웠던 아빠에 대한 기억이 하나씩 되살아 났다.

우리를 위해 땅콩 샐러드를 만들어주시던 아빠의 뒷모습.

놀러 가고 싶다는 우리를 위해 거실에 텐트를 쳐주시던 아빠.

얼굴을 부비던 까끌한 수염.

엄마를 향한 폭력으로 아빠를 부정하며 밀어내고 지워냈던 자식을 사랑하는 아빠에 대한 기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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