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부작용, 아는 만큼 잘 이겨낼 수 있어요

그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서

by 은파

은파의 TIP


암 치료와 그 부작용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벅찬 과정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고 ,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됩니다..


암 진단을 받고 치료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치료를 받게 될지,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내가 받을 치료법과 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그 여정을 훨씬 더 능동적으로, 그리고 건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암 환우분들이 받게 될 주요 치료법은 무엇이며, 암 운동 전문가로서 본인이 겪은 부작용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글을 써내려가기에 앞서.. 지금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여러분..

부작용은 피할 수 없겠지만 분명 나아질 수 있고, 관리할 수 있으며, 조금 미리 대처해서 두려움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1년 넘도록 부작용들이 여기저기 느껴지는 몸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 느낌도 차차 익숙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1년 전 어느 날.. 저의 아침입니다.


" 도와줘... 이 단추를 풀 수가 없어.
아니.. 만질 수도 없어.
옷을 여밀 수가 없어.
손끝이 그냥 너무... 너.. 무 아파.
서 있을 수가 없어. 발이 너무 아파.. "


그렇지만 여러분..

지나는 가더랍니다. 다 괜찮다고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그날 저는 참으로 나쁜 생각을 했었거든요. 어렵게 살아내고자 했던 모든 치료의 여정을 더 이상 살아내지 않아야겠다라고 생각했거든요.



누군가 그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줬더라면.

아픔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살만해지는 날이 오긴 한다고.

그리고 또 아예 없어지기도 한다고.

그저 오늘이 가장 아픈 하루일 수 있다고..

그렇게 누군가가 다독여줬더라면

그 힘든 터널의 시간을
조금은 더 지혜롭고 마음 편하게...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그럼 오늘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치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각각의 치료법에 따른 부작용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암 치료는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눠집니다.


1. 국소 치료 : 암이 있는 특정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방법(암세포를 직접 공격)

- 수술(Surgery)

- 방사선 치료(Radiation Therapy)


2. 전신 치료 : 약물이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전달되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법

-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

- 호르몬 치료(Hormone Therapy)

- 표적 치료(Targeted Biological Treatments)

- 면역 치료(Immunotherapy)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1. 수술


수술은 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로, 암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수술의 목적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완치 목적 수술' 외에도, 증상 완화를 위한 '고식적 수술' , 기능과 외형 복원을 위한 '재건 수술' , 암 예방을 위한 '예방적 수술' 등 다양합니다.


수술 후 부작용

움직임의 범위가 줄어듭니다. 수술 부위 주변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 수술 후 어깨와 팔 , 대장암 수술 후 복부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됩니다.

림프부종 (Lymphedema)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암 수술 시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팔이나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몇 달 또는 몇 년 뒤에도 시작될 수 있으며 , 해당 부위가 무겁고 뜨거운 느낌이 들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요...

림프 부종은 없었으나 팔의 가동범위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으며 1년이 넘도록 수술부위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은 쪽 어깨에는 이상하게도 오십견 증상이 와서 팔 사용이 매우 힘들었고요. 또한 손끝 저림과 손냉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2. 방사선 치료 (Radiation Therapy)


고에너지 광선을 이용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는 국소 치료법입니다. 수술 전후에 보조적으로 사용되거나, 증상 완화를 위해 시행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


피로 : 방사선 치료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치료 기간 내내 서서히 누적됩니다.

피부 반응: 치료 부위의 피부가 햇볕에 탄 것처럼 붉어지고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관절 및 근육 경직 :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의 관절과 근육이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요...

1년이 지나서도 방사부위 접촉 시 불편함과 통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치과 치료받을 때 마취 주사 맞은 부위처럼 방사부위 감각이 다른 피부와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3. 항암화학요법


가장 대표적인 전신 치료로,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보통 3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사이클) 진행됩니다.


항암제 부작용

항암 중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납니다. 구내염 위장장애 등은 매 항암제 투여시마다 증상이 악화되고 나아지고를 반복합니다.

말초신경병증 (CIPN):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균형 감각에 영향을 주어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심장 독성 (Cardiotoxicity): 일부 항암제는 심장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 숨 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모증상은 정확히 14일 후부터 시작됩니다. 항암제를 중단하면 보통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합니다.



저의 경우는요...

제 경우는 항암 첫날은 위경련과 메스꺼움 그리고 구내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항암제 투여 횟수가 지날수록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손끝이 까맣게 변해갔습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손발 말초신경병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암을 중단할 정도로 무서운 통증으로 고생했고 그 어느 순간보다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구내염이 식도에 생겨 식도와 기도가 좁혀져 응급상황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니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4. 호르몬 치료 (Hormone Therapy)


특정 호르몬(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을 영양분으로 삼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치료법입니다. 유방암, 전립선암 등에서 주로 사용되며 , 5년에서 15년까지 장기간 이어지기도 합니다.


호르몬 치료 중 부작용

관절 및 근육 통증

근육량 감소

골밀도 저하(골다공증 위험 증가)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체성분 변화 (체중 및 체지방 증가, 피로감)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5. 표적 치료 및 면역 치료


암세포의 특정 표적을 공격하거나(표적 치료) ,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면역 치료) 최신 치료법입니다.


표적치료 및 면역 치료의 부작용

피로, 독감 유사 증상

피부 발진 등이 일반적입니다.

일부 표적 치료제(허셉틴 등)는 심장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어지는 다음 칼럼들에서는 이 부작용들을 운동으로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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