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항암, 방사선이라는 파도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아침에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트라우마처럼 아리한 느낌이 자꾸 신경 쓰여서 초음파 검진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낯선 감각과 불편함, 나만 그런가?
의사 선생님은 이런 통증이나 이질적인 감각은 흔한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상할 일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불안스러운 마음이 싹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암환자들이 겪는 이런 통증과 감각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공유될 수 없고 그 느낌 또한 주관적이기 때문에 어떤 확신을 갖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기에 이 불편함이 의심과 걱정을 불러내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걱정이 걱정을 만들지 않도록.. 이것 또한 회복의 일부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오늘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 나오는 길, 그래서 걱정대신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이기로.. 스트레칭을 더 자주 해주기로..!!
[ ACSM 암 환자 운동가이드라인에 의하면 ] 방사선 치료로 인해 조직과 근육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건 흔한 부작용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운동. 움직임과 스트레칭입니다.
- 팔 가동범위 내 움직임
- 어깨 회전과 가슴 열기 동작
- 옆구리와 가슴 라인을 부드럽게 늘리는 스트레칭
이런 동작들을 매일 5분씩이라도 반복하면,
내 몸의 뻣뻣한 감각들이 점차 유연하게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 스포츠의학회 암 환자 전문 운동가 과정을 수료하면서 우리 환우들에게 좋은 운동 루틴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실천하면서 ‘내 몸을 믿고 움직이면 조금씩 좋아진다’는 걸 확신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예전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잖아요...
그리고 단순히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더 잘 이해하고 돌보는 것’..
이것이 우리의 목표잖아요..!!
그렇게 오늘도 저는 내 몸을 다시 알아가고,
‘아직 낯선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저처럼 이런
불편함을 걱정하고 계시다면 기분을 좀 바꿔서 활기찬 스트레칭 한번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깨를 뒤로 앞으로 돌려보고, 팔을 쭉 뻗고
늘리면서 소심해진 근육들을 깨워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잘 회복해 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주세요.
"당신은 충분히 잘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본문에 소개된 운동 방법은 저의 경험과 ACSM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한 정보 공유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는 모두 다르므로, 운동 시작 전 반드시 담당 의사 또는 전문가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하고 안전한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