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라면 공감할 것 같아요

암환자 공감

by 은파

자기 관리도 열심히

운동도 열심히


게으름이 익숙지 않아

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잔소리하느니

차라리 해버리고 말지

그렇게 일당 백도 해낼 사람


자는 시간 아껴서

하루를 쪼개 쓰고

머릿속은 다음 일정들을

준비하느라

잠들기 전까지 풀가동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그리고 좀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멀티플레이어로 좀 살았을 뿐인데


그저 삶이 아까워서 좀 치열하게

살았을 뿐인데



그래서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무슨 잘 못을 하기라도 한건가요.


그리고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듣기라도 한다면


그렇게 열심히 자기 관리하더구먼... 암 걸렸대

운동도 맨날 그렇게 하더니... 암 이래



저도 참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치열했던 나에게 드는 미안함

당혹감


어느 날은 아직도..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 크게만 느껴집니다

오늘도 바쁘려는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아니야.. 아니야


다시 숨 고르기


내가 뭘 잘 못 한건 아니잖아요

미안하거나 창피한 거 아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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