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발견에서 탄생한 워싱턴의 커피

인스턴트커피 역사 (2)

by 커피 노트


○ 들어가기 전


지난 주제에서는 미국 남북전쟁시기부터 시작된 인스턴트커피의 역사에 대해 시간순으로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이번 주제에서는 지난 주제에 이어 인스턴트커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워싱턴 커피에 대해 알아보겠다.




< 시작은 우연에서 >


과테말라의 커피 농장주였던 조지 워싱턴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티타임을 즐기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던 중 그에게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이 눈에 띄는데

바로 은색 커피 포토 입구에서 커피가루가 형성되는 현상이었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신경 쓰지 않고 닦아냈겠지만 그는 화학자이자 발명가였기에 원인 탐구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반응하며

'이를 연구해보면 무엇인가 발견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워싱턴은 은색 커피 포토 입구에서 커피가루가 형성되는 원인을 찾기 위해 커피 농장주로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던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화학자이자 발명가 워싱턴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 맛도 향도 모두 잡은 >


워싱턴은 여러 번의 실험을 거듭한 결과 1908년 인스턴트커피계에 한 획을 그을 인스턴트커피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그가 개발한 기술로 만들어진 인스턴트커피는 이전의 인스턴트커피들보다

훨씬 훌륭했는데 그 이유는 가루를 물에 용해시켜도 커피의 맛과 향이 유지되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당연히 커피 가루를 물에 용해시켜도 맛과 향이 유지되어야 하는 게 지극히 정상이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워싱턴이 개발한 수용성 커피(인스턴트커피)는 훌륭하다 할 수 있으며

아마 기술력만으로도 커피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면 충분히 긋고도 남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워싱턴은 기술을 개발한 것에서 멈추었는가? 당연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현재 이렇게 유명해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워싱턴은 기술을 개발한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상업적으로 판매하리라 결심하여

1910년에 뉴욕 브루클린에 커피 생산시설을 설립한 뒤 '레드 E커피'라는 커피를 내세워 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 성공적인 인스턴트커피를 개발하였음에도

그는 커피 시장에서 이렇다 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렇게 몇 년을 이렇다 할만한 성과 없이 보내던 워싱턴은 그가 커피 생산시설을 설립한 지

7년이 지난 1917년 큰 역사적인 사건을 계기로 드디어 그에게도 자신의 커피를 널리 알리게 될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 전쟁 속에서 더욱 빛난 워싱턴의 커피 >



그 사건은 바로 1917년 미국이 1차 세계 대전에 참여하게 된 사건이다.

당시 미군인들에게는 커피는 식수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될 같은 존재였기에 커피 보급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워싱턴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국의 군인들에게 커피를 보급하여

군인들에게 각광받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전쟁 이후 그의 커피 회사는 미국 커피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런데 워싱턴의 커피는 그동안 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어떻게 1차 세계대전에서는 군인들에게 각광받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까?

그건 바로 1차 세계대전의 전투 양상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마 '워싱턴 커피의 성공이 1차 세계대전의 전투 양상?'이라는 의문이 들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당시 1차 대전의 대표적인 전투 양상으로는 참호전 겨자가스등의 화학무기가

등장함에 따라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겨자가스와 같은 화학 무기의 등장으로 인해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된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참호전은 왜?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에 당시 참호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해보겠다.

당시 참호는 비가 올 때마다 병사들이 화장실로 썼던 공간에서는 소변과 대변이 넘쳐흘러 온 빗물과 섞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가 하는 문제가 있는가 하면 죽은 군인들의 시체를 처리할 공간도 따로 없어

참호 이곳저곳은 시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참호의 환경이 이러해 목숨 하나도 부지하기 힘든데 커피를 볶고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마시는 것이

가능하려야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러한 1차 세계대전의 전투 양상으로 인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커피를 내려마시지 못하게 된 문제는

워싱턴의 인스턴트커피를 보급함으로써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군인들은 더 이상 커피를 볶을 필요도

수동으로 원두를 분쇄할 필요도 없이 그저 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저어주기만 하면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편리한가. 당시 군인들의 말을 전부 다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미군인들의 커피에 대한 사랑을 짐작해본다면 그들에게 있어 워싱턴의 인스턴트커피는

거의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 워싱턴의 몰락과 신흥강자의 등장 >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워싱턴의 커피 사업은 승승장구하며 회사의 명맥을 계속해서 이어가는가 싶었으나

대공황으로 인해 한번 휘청거린 후, 인스턴트커피계의 신흥강자 네스카페의 등장으로 인해

1943년 워싱턴은 회사를 매각을 결정하게 된다.


바로 다음 편에는 인스턴트커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네스카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barista magazine

coffee for less

npr news

george워싱턴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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