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들

무게감

by 리다

마음의 짐들
어제는
삶의 무게가 너무 커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지쳐버린 마음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나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긍정적인 말들조차
아무 힘이 되지 않았다.
가족도,
어쩌면 타인일까.
결국 나와는 다른 사람이니
타인이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나는 그 가족의 상처와 울음을 마주한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거친 말에는
나 역시 거친 말로 응답했고,
마지막으로
“네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야”라고 말했지만,
그 말이 끝나자
내 마음에는
무거운 짐 하나가 가득 쌓여버렸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가족의 말 한마디에
내 삶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으면서도,
내 선택이 잘못이었다는 말이 던져질 때마다
나는 또다시 흔들린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애쓰면
또 그 가족이 걱정이 되고,
그 걱정은 다시
나를 붙잡아 끌어내린다.
하느님이나 예수님을
깊이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제 힘들 때
찾을 사람이 없는 순간이 오면
나는 눈을 감고
혼자 기도를 한다.
그저
누군가가 내 마음을 들어주길,
이 무거운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길 바라면서.
답은 없지만
그래도 답을 찾고 싶고,
그래서 더 버겁고,
그래서 더 무겁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저 견뎌보는 것뿐이다.
오늘도 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기도를 드린다.
혼자 눈물을 흘리며
나 자신을 다독인다.
이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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