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어디서부터 시작일까?

by 리다

따뜻한 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남편은 사실 따뜻한 말보다는 현실적이고 충고처럼 딱딱한 말을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게 상처가 돼서 힘든 시절이 많았다. 결혼 생활이 10년이 넘은 지금도 힘들지만 나도 그 사람에게 따뜻한 말은 한 적은 있었나? 나를 먼저 돌아보게 되었다.


큰아들과 통화할 때는 나도 모르게 차가운 말투가 가득하다는 걸 지인에 말을 듣고 알게 되었다.

"아들한테 왜 그렇게 차갑게 말해?"

"제가요?"

"막내랑 통화할 때 목소리톤이 정말 달라."


아차 싶었다. 막내아들은 누구에게 배우지 않았지만 정말이지 애교가 많고 사랑한다 뽀뽀해 달라 남자아이 같지 않게 말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들어달라고 할 때는 더 애교 섞인 목소리 하다 보니 나도 그 말투를 따라 하면서 대답을 하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큰아들은 어릴 적부터 말도 없고 조용하고 무뚝뚝했다. 그래서인지 딱딱한 말투를 사용한 거 같다.


시부모님의 모습까지 생각하였다. 두 분은 경상도분들이라서 억양자체도 엑세트가 강했고 무뚝뚝한 모습을 많이 보긴 했다. 내 신랑도 그런 부모님 옆에서 컸으니 무뚝뚝함이 당연하게 살았겠구나.


나도 마찬가지다. 따뜻한 말을 사용하지 않는 아버지 밑에서 컸으니 그런 말을 배우지 않았다.


그런 반면에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친철하고 따뜻한 말이 저절로 잘 나올까?.....


사회성은 그 그룹에서 살아나기 위함이고

가족성은 사실 진짜 나의 본모습이 나와도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내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들을 생각보다 사회성처럼 내가 먼저 내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해보자고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엄마에게 배운 말 중 하나가 따뜻한 말 한마디였기를 내 아들들 키우면서 하나하나씩 배워간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시작은 어린 자녀에게 시작해서 어색하고 어설픈 따뜻한 말을 내 남편에게도 조금씩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나도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들을 수 있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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