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잡 내 인생
며칠 전부터 세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법인 설립 등기 서류가 도착을 했다. 이젠 진짜 빼도 박도 못한다. 뒤로 물러설 수도 없다.
교육법인 부대표이사, 모 언론사 경제부 기자, 국어논술학원 대표원장. 만 서른하나의 나이에 나는 세 개의 직업으로 살게 됐다.
항상 잘했던 건 아니고, 차마 구멍이라고 봐주기에도 부족한 '빵꾸'가 난 적이 많았다. 잘 못해내서 주위에 민폐를 끼친 적도 있었다. 스스로의 부족함에 자책을 했던 순간도, 밀려오는 서러움에 혼자서 눈물 짓던 순간도(라고 하기엔 바로 어제이지만) 있었다.
그래도 만만치 않은 인생에 나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이 이야기는 삼십 대 초반, 숨 가쁘게 살았던 나의 젊음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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