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니 완력을
쓰는 때가 된 봄
땅에 기운이 세지면서
네가 잘났느니
내가 내보낸 꽃이
예쁘고 잘 났느니
서로 깔아뭉개는
기운이 살얼음판에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대단하다
.
누구는 피운다고 난리고
누구는 방해 놓으며 빈정대고
그중에 시누이 바람 잡는
꽃샘추위는 심술부리고
봄의 질투는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오르내리고
평화는 그냥 오는 것은 아니어도
사부작사부작 배려도 하면서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