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는 밟혀도 꿋꿋하다
세상에 널려있는 게 인연
들에 핌 꽃들의 속내
그 속에도 다 아픔이 있다
다가온 것은 다가온 대로
물러간 것은 물러간 대로
폭풍은 지나가리
그 간발의 시간을 이겨
능선을 오르고 넘어서서
심장을 다독이며
소금물에 절이지 말아야 한다
다 내 사람이기에 내 주변에서
맴도는 쓰고 쓴 관계라도 인연
백번 천 번 밀어내도 천륜과
같은 관계 일 때는
그 인연을 저버리지 못하는 아픔
그래서 모든 것을 안고 순간
꽃씨를 심게 되는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