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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by 은월 김혜숙

질경이는 밟혀도 꿋꿋하다

세상에 널려있는 게 인연

들에 핌 꽃들의 속내

그 속에도 다 아픔이 있다

다가온 것은 다가온 대로

물러간 것은 물러간 대로

폭풍은 지나가리

그 간발의 시간을 이겨

능선을 오르고 넘어서서

심장을 다독이며

소금물에 절이지 말아야 한다

다 내 사람이기에 내 주변에서

맴도는 쓰고 쓴 관계라도 인연

백번 천 번 밀어내도 천륜과

같은 관계 일 때는

그 인연을 저버리지 못하는 아픔

그래서 모든 것을 안고 순간

꽃씨를 심게 되는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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