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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세상

by 은월 김혜숙


안 보이는 신적 때문에 두려워

죽음 앞의 이 나이에도 어린아이처럼

입을 가리고 말해야 하고

눈으로 말하는 날이었지

.

슬픈 게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슬프네

나약한 인간사 산다는 것이 슬픈 것

.

이승이 두렵고 저승도 슬픈 세상

죽음의 나이가 되어가니 알 것 같습니다

지구는 병들어 아프고

인간은 병을 오히려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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